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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차량의 10km/h(45도 경사) 충돌시험 시 품질인증부품과 OEM 부품의 손상 부품 및 부품비 비교 결과.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 |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산업 전반의 재편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품질인증부품’ 산업이 본격 확산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시험 결과에 기반한 안전성 입증, 소비자 보호 및 가계 부담 경감 효과가 겹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품질인증부품은 국토교통부 지정 인증기관에서 심사해 인증한 부품으로, 제조사 주문생산한 OEM(순정) 부품과 성능·품질이 동일하면서도 유통단계가 줄어 가격이 저렴하다. 국토부가 지정한 KAPA 및 6개 품질인증시험기관을 통해 자동차관리법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검증되며, 평균 가격은 OEM 대비 35~40% 저렴해 수리비 절감 및 물가안정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대기업 위주의 독점유통 구조와 대기업위주의 산업 생태계 탓에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인증 대상은 범퍼, 펜더 등 외장 부품과 오일류, 필터류 같은 소모성 부품이 대부분이다. 현재 인증된 품목은 총 2,011개로, 2017년 620개에서 2021년 1,767개로 늘어났으며, 2025년까지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국산과 외산 부품 모두 포함되며, 외장 1,228개, 등화 584개, 소모성 199개로 구성된다.
정부는 보험 수리 시 품질인증부품 사용을 제도화하며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도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해당 산업의 공공성과 경제성을 강조해온 만큼 정책 추진 동력은 강력하다.
지난 6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017년식 그랜저IG 차량으로 OEM 부품과 품질인증부품을 비교하는 충돌 실험을 진행했다. 시속 56km 충돌 결과, 상해나 차체 손상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값이 싸면 품질이 낮다’는 소비자 인식을 반전시켰다.
경제적 효과는 수치로도 명확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OEM 부품을 사용할 경우 약 358만 원이었던 수리비가, 품질인증부품 사용 시 215만 원으로 줄어들며 약 40% 절감됐다. 특히 외산차처럼 부품 단가가 높은 경우 절감 효과가 더 크다. 이 같은 부품비 절감은 전체 수리비와 보험금 지출을 낮춰 보험료 인하로도 이어질 수 있어, 사회 전체 비용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 단체는 OEM 외에 선택지가 없었던 기존 상황과 달리, 이번 제도는 소비자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수입차의 고가 부품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부품 업계도 자동차 제조사 중심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사 브랜드로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정부·보험사·소비자·지자체가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함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안전성과 경제성, 공공성을 두루 갖춘 품질인증부품은 단순한 산업 지원을 넘어 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효율성까지 아우르는 ‘제3의 선택지’로 부상 중이다. 자동차 수리 산업의 지형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