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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성능 AI” LG, AI ‘엑사원 4.0’ 공개

‘언어+추론’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구글 젬마·메타 라마 보다 고성능
API 공개로 엑사원 활용 확대 기대
온디바이스 AI 시장 주도권 목표

LG AI연구원이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인공지능) 모델 ‘엑사원(EXAONE) 4.0’을 15일 공개했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문제 해결이 둘 다 가능한 통합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국가대표 AI’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엑사원 4.0은 자연어 이해와 생성, 지식 기반의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모델이다.

▶본지 6월 24일자 1면 참조

현재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곳은 미국의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과 중국의 큐원 개발사인 알리바바 정도다. 오픈AI도 GPT-5를 통합 모델인 하이브리드 AI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3월 국내 첫 추론 AI 모델인 ‘엑사원 딥(EXAONE Deep)’에 이어 4개월여 만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인 엑사원 4.0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엑사원 4.0은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비교에서 ▷‘AI의 지식수준과 문제 해결 능력 평가(MMLU-Redux/MMLU-Pro)’ 92.3점/81.8점 ▷‘코딩 능력 평가(LiveCodeBench v6)’ 66.7점 ▷‘과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GPQA-Diamond)’ 75.4점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AIME 2025)’ 85.3점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프랑스의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 모델의 설계도나 학습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지만,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가중치(웨이트, Weight)를 공개해 수정이나 재배포가 가능하다.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로는 구글 젬마, 메타 라마, 마이크로소프트 파이, 알리바바 큐원 등이 있다.

이번 엑사원 4.0은 32B(매개변수 320억개) 크기의 ‘전문가 모델’과 1.2B(매개변수 12억개) 크기의 ‘온디바이스 모델’ 두 종류로 공개됐다.

전문가 모델인 32B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하며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증명했다.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답변이 가능해 높은 활용성이 기대된다.

1.2B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 2.4B 모델’ 대비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 가볍고 경제적이다. 동시에 수학, 코딩, 과학 분야 등 전문 분야 평가 지표에서 미국 오픈AI의 ‘GPT-4o mini’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전자 기기 내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LG AI연구원은 가전 제품과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 시스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높은 성능을 앞세워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 열고 엑사원 4.0을 비롯한 AI 기술 연구 개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