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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산단 지하수 오염’…박병규 광산구청장 공개 사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하남산단 일대 지하수 오염을 2년간 방치했다는 비판이 일자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공개로 사과하고 뒤늦은 대응 계획을 내놨다.

광산구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을 조사해 발암물질인 TCE와 PCE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기준치보다 466배, 284배 넘는 TCE와 PCE가 검출되기도 하는 등 오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비판이 일었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15일 공개 사과문을 내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이 사실을 알리는 데 소홀했다”고 인정하며 “하남산단 노동자와 인근 거주민에게 걱정을 안긴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조속히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염 확산을 막고 정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 며 “인근 주거지역인 수완지구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187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이달 중 수질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수는 2~3년 단위로 수질 검사를 하고 있고, 2021년 이후 현재까지 발암물질인 TCE(트라이클로로에틸렌)와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는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박 청장은 “이 사안을 엄중하게 여기며 지하수 검사 결과가 2년 넘게 묻힌 배경과 책임 소재에 대해 감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문제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처리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의회에 출석해 “시가 소극적이었던 점은 인정하지만, 지하수에 대한 관리 권한과 책임은 광산구에 있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