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발표
1300원대 중반 환율 효과가 유가 상승 상쇄
1300원대 중반 환율 효과가 유가 상승 상쇄
![]() |
| 환율이 유가 상승세를 상쇄할 정도로 떨어지면서 수입물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6월 수입물가가 0.6% 떨어지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유가가 일부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향이 더 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2%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지난 2월(-1.0%)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6월까지 벌써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수입품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6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66.95원으로 5월(1394.49원) 대비 2.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낮아졌다.
유가가 일부 상승하며 수입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환율 내림세가 더 거셌다. 6월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9.26달러로 5월(63.73달러) 대비 8.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1%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는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광산품이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내리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7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로 한 1% 정도 오른 상황이고 원/달러 환율은 거의 전월 대비 변동이 크게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점을 감안해서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물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 상승했으나 이외에는 모두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1.6% 떨어졌고,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1.1% 및 1.0%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커피(-13.5%), 메틸에틸케톤(-7.3%) 등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원유(6.5%) 등은 유가 상승 여파로 상당 폭 올랐다.
6월 수출물가(원화기준)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이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5%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1% 떨어졌다.
6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2.8%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해 11.2% 뛰었다. 수입금액지수는 2.9% 올랐다.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4%)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크게 하락해 4.0% 상승했다. 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0%)와 수출물량지수(6.8%)가 모두 상승하면서 11.0%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