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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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야말로 에어프레미아 노선의 핵심취항지입니다" 한국 최초의 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가 스포츠의 홈구장같은 곳이라며 LA를 방문해 내놓은 첫 마디다. 7월 27일이 창사 8주년이고,지난 15일은 싱가폴로 첫 국제선을 취항한 3주년, 그리고 오는 8월 11일은 김포-제주 노선에서 처음 취항한 지 4주년째 되는 날로 기념일이 7,8월에 몰려 있다. 게다가 지난 2일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 정기편 취항을 시작했으니 이래저래 감회가 넘칠 법하다. 신생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오는 11월이면 만 4년째가 되는 유 대표는 "결코 간단치 않았던 창립 항공사를 경영해온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지만 LA노선을 비롯한 미주지역 고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모처럼 출장길에 나선 소회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5월 대주주가 한국의 타이어뱅크그룹으로 바뀌었지만 창립 당시 LA지역 상공인 10여명이 발 벗고 투자에 나서 현재 2.2%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만큼 LA한인사회와 '특수관계'에 있는 항공사이다. 유 대표는 "어려울 때 도와주신 LA의 주주 여러분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동안의 잘잘못에 대해 좋은 말씀과 지적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출발지연 사태가 잇따랐던 데 대한 일련의 일을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이지만 서비스의 효용성을 높여 상대적으로 운임을 낮춘 '저가의 고품격 서비스'를 지향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서 에어프레미아의 지난 세월은 '지속성장 가능성의 확인'으로 요약된다.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등 미국 4개노선과 일본 도쿄(나리타),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중국 홍콩 등 총 8개 국제선에서 정기 운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을 기해 국제선 취항 3년만에 누적 탑승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100만명을 넘어서는 데 1년 9개월이 걸린 데 이어 다시 1년 3개월만이다. 7천403회에 걸친 운항편에서 200만명을 달성했으니 편당 탑승객 270명꼴. 에어프레미아가 보유한 기종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평균 좌석수를 320석으로 셈하면 평균 탑승률이 84%가 넘는다. 국제선 항공기의 손익분기 탑승률이 통상적으로 75~77%인 점을 감안하면 신생항공사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다. 유 대표와 함께 LA를 찾은 박광은 경영전략본부장(전무)은 "작년 한해 동안에만 5대의 항공기로 2천783편을 띄워 76만5천503명을 수송했지요. 탑승률이 86.1%였습니다" 라고 거들었다. 지난 2022년 10월 LA노선 취항을 시작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 대표는 2024년에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아니나 다를까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4천916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급격한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손이 대폭 반영되었는데도 목표했던 이익 실현을 이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6월 8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10월에는 9호기, 내년에는 10호기를 차례로 도입한다. 연말까지 총 9대의 항공기에 4기의 예비엔진도 보유한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엔진에 이상이 생겼을 때 교체나 수리 등 빠른 안전조치를 위해 항공기 보유 대수 대비 10%정도의 비율로 예비엔진을 미리 갖춰놓는데, 에어프레미아는 9대(1대당 2기 필요, 필요엔진 18기)의 기단규모 대비 20% 이상의 매우 높은 비율로 예비엔진을 보유해 안전성을 높이게 된다. 유 대표는 "올 하반기 미 중동부 지역에 또 하나의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취항지는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지만 워싱턴D.C(덜레스공항)나 텍사스 댈라스 중 한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적항공사에 비해 200달러 가량 낮은 가격이라고해서 서비스 등이 떨어진다는 불만은 거의 없다"라는 유 대표는 "고객들의 탑승 후기가 긍정적이어서 임직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