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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건율, 땅과 구름, 종이에 유채, 30 × 40 cm, 2025 |
[지상갤러리]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갤러리 까비넷에서 장건율(b.1992)의 개인전《사라지는 것들의 초상》이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구름, 꽃, 나무처럼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자연의 형상들을 오래 응시하며, 그 안에 깃든 감정과 시간을 화면 위에 붙잡는다. 그림을 가장 쓰기 편한 언어적 도구로 삼아 지나간 존재와 시간의 결을 화면 위에 남긴다. 그가 남긴 반복과 생략, 비워낸 장면 속에서 형상은 감정의 밀도를 머금고 천천히 드러난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머무는 응시와 정지된 시간의 감각을 통해, 사라졌으나 남아 있는 것들의 초상으로 자리한다.
이번 전시에서 제시되는 ‘초상’은 특정 인물의 재현을 넘어서 사라진 것들의 흔적을 정서적으로 기억하는 회화적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잊히거나 사라진 기억의 정서를 회화 속에서 되새겨볼 수 있다.
이승현 헤럴드아트데이 큐레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