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李대통령, 산청 폭우 현장 방문 “특별재난지역 최대한 빨리 지정해야…이재민 복귀 중요”

“응급복구 후 생활터전 복구 지원해야…부족한 점 챙길 것”“광주·전북·전남·경남 재난 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급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경상남도 산청군 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지정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피해 복구를 두고 “주민 사망·실종자도 문제지만 이재민들이 복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역량을 동원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산청군 산청읍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진행된 ‘호우 피해 통합지원본부 복구 현황 점검’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승화 산청군수, 정영철 산청군 부군수 등으로부터 피해 현황과 지원 필요 사항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엔 윤호중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과 임상섭 산림청장도 동행했다. 대통령실에선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 권혁기 의전비서관, 강유정 대변인이 배석했다.

산청 지역은 지난 19일 내린 383mm에 달하는 기습 폭우로 사망 10명, 실종 4명, 중상 2명까지 총 1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전군민 대피령을 통보했지만, 순식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발생한 산사태에 공공시설 950억원, 사유시설이 4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피해조사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현재 38개 마을 1344개 세대가 단전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청군에서 산청읍에만 피해가 집중된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정 부군수는 “산청읍을 중심으로 구름이 머물러 있다가 빠져나가리라 예상했는데, 빠져나가지 않고 정체해서 집중적으로 대여섯시간 동안 폭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형상 특수성과 산불 피해 연관성에 관한 이 대통령 질문에 정 부군수는 “그렇게는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산불 피해 지역은 아니다”라고 했다. 산청읍은 최근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많이 없었던 지역이고, 관련 사망사고 또한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는 우선 소방과 군부대에서 추가로 인력을 투입해 집중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마련된 호우 피해 통합지원본부에서 피해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

이 대통령은 이날 또한 “인력, 장비, 아니면 물품이 부족한 것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산청읍) 네 곳에서만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네 곳에는 충분히 투입된 것으로 안다”면서 “지원되는 물품 중 인원들이 빗속에서 대피하다 보니 신발이 전부 젖었는데, 구호 물품에 신발이 없다. 긴급히 신발을 사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군수도 “재난 꾸러미가 있는데, 긴급 대피하다 보니 옷가지나 속옷 등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박 지사는 “기지국이 넘어져서 통화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단전·단수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장 구조가 문제고, 두 번째로는 응급복구, 세 번째로는 생활 터전 복구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산청읍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지정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에 윤 장관은 “대통령께서 어제 특별히 지시하셨다”면서 “오늘 저녁까지 전부 조사를 마치고 내일이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다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구조 지원 복구에 당장 필요한 것이 부족한 것이 있는지 잘 챙겨 보라”고 재차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 달라 당부했다”며 “민 눈높이에서 실질적인 피해 복구와 구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한 주민이 공무원들까지 나서 어르신들을 업고 대피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조기 대처로 피해를 줄인 사례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윤 장관에게 시급한 예산 지원 등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주민들을 신속히 지원하라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잠시 후 행정안전부는 지난 16일부터 내린 극한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 전북 특별자치도,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에 대해 재난 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