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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도 벤처 투자 나선다…8월 405억 ‘LP 첫걸음 모펀드’ 출범

임기근 기획재정부 차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89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재부, 제89차 투자풀운용委 개최…무역보험기금 첫 벤처투자 단행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새 선정기준도 확정…9월말 최종 선정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획재정부가 운용 중인 연기금투자풀이 처음으로 벤처투자에 나선다.

연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해 조성하는 ‘LP 첫걸음 모펀드’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실질 투자에 착수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제89차 투자풀운용위원회’를 열고, 무역보험기금을 통한 LP 첫걸음 모펀드 투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모태펀드와 연기금투자풀(무역보험기금)이 공동 출자해 조성하는 405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전용 모펀드다. 연기금투자풀 제도 도입(2001년) 이후 첫 벤처투자 사례로, 기존에 벤처투자 실적이 없었던 중소형 연기금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구조다.

투자 방식은 연기금 자금을 통합 운용하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연기금투자풀과 모태펀드가 각각 200억원씩을 출자하고, 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GP)가 5억원을 더해 405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향후 자조합 선정 등을 거쳐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벤처기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펀드의 기대수익률은 7%이며, 최초출자자인 연기금에는 손실충당, 풋옵션 제공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는 벤처투자 경험이 없는 기관들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설계다.

임기근 차관은 “연기금이 산업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지역소멸 대응 등 새정부 핵심 아젠다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번 벤처투자를 계기로 연기금이 혁신 벤처시장 저변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까지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교체를 위한 새로운 평가기준도 확정됐다. 기존 주간운용사의 계약이 오는 12월 만료됨에 따라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증권사도 참여 가능한 개편안을 적용해, 2개사를 새롭게 선정할 계획이다. 후속 선정은 조달청 입찰을 거쳐 9월 말 최종 마무리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2월 제도 개편 이후 증권사도 주간운용사 입찰이 가능해졌다”며 “공정한 경쟁과 성과제고 유인을 높이기 위해 연구용역과 업계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