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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식 의원. [김대식 의원 사무실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의 북콘서트가 지역 정치인의 불참 속에 조용히 마무리됐다. 정치인의 해외 북콘서트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지방선거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열린 행사였지만 국내 수해 피해 등 시민들의 눈총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저서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의 베트남어 번역본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현지 관계자 및 김 의원의 개인 지인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역 정치인이나 사상구민의 참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사전에 “지역 주민이 행사장에 오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며 오해 소지를 차단하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신중한 태도는 최근 정치권에서 출판기념회 논란이 민감하게 번지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출판기념회 동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유사한 형식의 정치 행사는 곧장 공세의 빌미가 되고 있다.
게다가 행사 직전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극한 호우’가 전국 곳곳을 강타하면서 경남 산청군을 비롯해 충남 아산시, 예산군 등에서 다수의 사상자와 수해 피해가 발생했고, 사회적으로 침울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러한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둔 듯 해외 현지 행사 직후 김 의원은 곧바로 귀국해 22일 수해 현장인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를 찾아 수해복구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참석에 대한 고심이 깊었다. 한 선출직 의원은 “시의회가 회기 중인 상황에서 해외까지 나가 행사에 참석하기엔 부담이 컸다”며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괜히 구설에 오르거나 질타를 받을 수도 있어 더욱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행사 자체보다 ‘시기’에 방점이 찍힌다. 출판된 지 10년이 지난 책의 번역 출간을 계기로 한 해외 행사라는 점에서, 지역 정가에서는 “‘현지 요청’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시기적 부담을 상쇄하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정치인의 활동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지만, 사상은 특히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를 받던 거물급 인사의 빈자리로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메시지 하나, 일정 하나에도 정치적 해석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만큼 사소한 일정도 공적·사적 경계를 더 명확히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