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I 발동 땐 美 빅테크 정조준, 미국과 교역 단절 가능성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
![]() |
|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EU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도입 시한이 임박하면서 유럽연합(EU)의 대응 수위도 거세지고 있다. 기존의 보복 관세를 넘어 미국과의 교역 단절까지 염두에 둔 강경 대응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무역전쟁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장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의 ‘통상위협 대응조치(ACI)’로 인한 미국과 유럽의 대치 우려를 증시 낙폭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ACI는 원래 중국의 강압적 통상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설계됐다. 제3국의 행위가 EU 또는 회원국의 주권적 결정을 간섭할 경우, 관세·무역 제한부터 지식재산권 보호, 외국인 투자 제한, 배상 청구까지 포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치다.
ACI는 EU 회원국의 과반수(15개국 이상),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장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무역 마찰을 피하려했던 독일이 입장을 선회했다”며 “강경 진영에 독일이 가세하면서 ACI 발동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ACI가 발동될 경우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EU와 미국 간 교역 단절도 염두해둘 수 있다.
다만 장 연구원은 “ACI가 실제로 발동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폭 확대해왔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악화는 에너지 공급 불안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안보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EU가 추진 중인 ‘AI 대륙’ 전략이나 ‘유럽 칩스법’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 또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유럽발 교역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과도한 우려는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일본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며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25일에 경제부총리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2+2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