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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위성락 안보실장 “‘루비오 美 국무와 충실한 유선 협의…불참 세 차례 사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긴급 호출로 불참”
루비오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 내용 충실히 공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동석해 세부 협의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위성락 안보실장은 24일 한미 안보·경제 협상과 관련해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뿐 아니라,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 다양한 인사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의 거절로 루비오 장관과 면담이 불발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오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리어 대표와의 회동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동석해 세부 협의를 추가로 진행했다.

위 실장은 이날 협상 상황 공개 배경과 관련해 “당사자인 위 실장과 루비오 보좌관의 명예뿐 아니라, 민감한 협상 국면에서 한미 간 신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오보인 만큼 상황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자 한다”고 짚었다. 한미 관세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양국의 신뢰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조치란 취지다.

위 실장은 21일(현지시간) 오후 협의를 위해 백악관 웨스트윙에 약속된 시간에 방문했고, 이 자리에는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 고위 인사인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니담 국무장관 비서실장도 동석하고 있었다고 한다.

위 실장은 “다만, 면담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루비오 보좌관을 긴급 호출함에 따라 우선 루비오 보좌관을 기다리면서 동석자들과 한미 간 현안에 대한 충분한 의견 교환과 입장 전달을 했다”면서 “루비오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의가 길어져 참석할 수 없게 되자, 루비오 보좌관과의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 시간과 방식을 실무적으로 조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으로부터 미-필리핀 정상 행사로 대면 협의가 어려우니 유선을 통해 협의하자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위 실장은 정상을 수시로 보좌하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의 직무 특성을 감안, 루비오 보좌관의 입장을 존중키로 하고 추가 협의를 유선으로 실시했다”며 “유선 협의는 충분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통화 중 루비오 장관은 “위 실장과의 면담을 고대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호출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세 차례나 사과했다고 한다.

이어 “위 실장과 어제(22일)와 오늘 협의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 및 관계 장관과도 충실히 공유하겠다”면서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한 뒤,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긴밀히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