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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수 국회의원.[김승수 의원실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최근 200년에 한 번 있을 수준의 기록적인 폭우가 우리나라를 강타하면서 전국의 주요 국가유산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지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국가유산 20건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4건은 주변 지반 등이 훼손되는 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피해 사례는 총 24건에 달한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국보 2건, 보물 2건, 사적 12건, 등록문화재 4건, 천연기념물과 명승이 각각 2건씩 피해를 입었다.
국보인 경주 석굴암 석굴의 경우 석굴암 진입로 인근 사면부가 유실됐으며 보물로 지정된 산청 율곡사 대웅전은 산사태로 인해 벽체 일부와 주변 건물이 파손됐다.
또 다른 보물인 서산 개심사 대웅전은 경내 토사가 외부로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이처럼 비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45억원 규모로 편성된 국가유산 긴급보수 예산이 지난 3월 대형산불 복구에 27억원가량 투입되면서 사실상 모두 소진됐다는 점이다.
긴급한 복구와 안전 점검이 요구되지만 예산이 전무한 상황으로 신속한 대응이 어렵게 된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국가유산 피해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에도 석굴암과 불국사 등 34건의 국가유산이 훼손된 바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향후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다시 발생할 경우 지반 유실이나 산사태 등의 2차 피해는 물론 일부 국가유산의 멸실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승수 의원은 지난 23일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만나 가용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해 피해 예방과 응급 복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승수 의원은“국가유산청은 재정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복구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2차, 3차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