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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착하게 산 좋은 사람” 아들 총기 살해범…“생활비 300만원 끊겨 배신감” 주장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를 발사해 30대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해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YTN]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가족이 보는 앞에서 아들을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가족회사에서 받던 급여 300만 원이 끊겨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2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아들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62) 씨는 최근 프로파일러의 조사에서 “가족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월 300만원가량의 급여를 받았는데, 지난해 어느 시점부터 지급이 끊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급여를 받지 못한 시점부터는 국민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아 생활했다”며 “(숨진 아들은) 유일한 가족인데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말한 ‘가족 회사’는 전처가 대표로 있는 유명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또 조사관들에게는 “나는 원래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만 A 씨의 주장이 아들을 살해한 동기라고 온전히 신뢰하기 힘들다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A 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사건 초기 ‘A 씨 부부의 이혼에 대해 아들이 A 씨의 책임을 따지는 등 가정 불화가 있었다’고 알려졌으나, 유족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한 바 있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A 씨의 생일로 아들이 잔치를 열었고 며느리와 손주 2명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살인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