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초등생 여아의 물건에 체액을 묻힌 40대 남성 교사가 지난달 기물 손괴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은 일본 아이치현 경본부 전경. [요미우리신문]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 나고야와 요코하마 지역에서 초등생 등을 대상으로 부적절 행위를 한 교사들이 경찰에 잇따라 체포됐다. 일부 교사들이 학생의 물건과 음식에 체액을 묻히고, 아동 불법촬영물까지 촬영해 유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해당 사건은 교사 10여명이 연루된 SNS 그룹을 기반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현지 언론인 FNN 뉴스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나고야시 시립 초등학교 교사 A씨(42)는 학생들이 교실에 남겨둔 개인 물품을 무단으로 자택에 가져간 뒤 자신의 체액을 묻혀 돌려놓는 범행을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을 촬영하고 별도의 보안 SNS를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이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채팅 방에는 여아를 불법 촬영한 영상과 사진 등 70점이 공유됐고, 여아의 얼굴을 생성 AI로 성적으로 가공한 딥 페이크 제작물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그가 참여한 SNS 공간에 소속돼 있던 또 다른 교사 B씨(34)가 지난해 1월 경찰에 체포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B씨의 디지털 기기 분석 중 관련 범행 영상과 SNS 채팅방 기록이 발견되면서다.
당시 B씨는 열차 내 노출과 미성년 대상 기물 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B씨 역시 A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학생들의 물건을 훼손하고 이를 촬영해 저장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이들이 사용한 SNS는 보안이 철저한 폐쇄형 방식이다. A씨는 해당 SNS에서 대화방을 운영하는 중심축이었다. 문제의 그룹에는 전국 교원으로 추정되는 10여명이 가입돼 있었다. 별도의 아동 대상 불법촬영과 음란물 제작 혐의로 범죄로 경찰에 체포된 요코하마 시립 초등학교 교사 C씨(37)도 해당 그룹 멤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 교육당국은 전국 초·중등 교사에 대한 전수 조사를 포함해, 교직 내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대응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경찰은 메신저 앱을 통한 디지털 증거 분석을 통해 추가 연루자를 추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