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수업’ 들으면 유급 제외·타 대학생 비판 지속
교육부 “의대생·의총협·정부 힘 합쳐 한발 나아가”
의대생 복귀 두고 내·외부 혼란…복귀생 간 갈등도
교육부 “의대생·의총협·정부 힘 합쳐 한발 나아가”
의대생 복귀 두고 내·외부 혼란…복귀생 간 갈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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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의대생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 “상처를 보듬고 교육을 잘 시키는데 중점을 두면 좋을 시기”라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교재가 놓여져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교육부가 40개 의대 총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제안한 의대생 복귀 방안을 수용하기로 하자 ‘의대생 특혜 논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교육부는 “(특혜 시비보단) 상처를 보듬고 교육을 잘 시키는데 중점을 두면 좋을 시기”라고 말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8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교육부가 힘을 합쳐 한발 더 나아간 것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의총협와 의대 학장단이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라면서 의대생들의 복귀를 허용했다.
의대생들의 복귀를 두고 의료계 내·외부 에서도 ‘과도한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타 학과생들과 시민사회·환자단체에선 의대생 복귀가 학칙 변경 등 사실상 특혜를 전제로 이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부 수도권 의대에서는 유급된 의대생들을 향해 ‘6주간 온라인 수업’만 들으면 유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해당 의대에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복귀한 학생들은 ‘강경 대오’를 이끌던 제적 의대생들이 학교에 돌아와 편가르기 등 괴롭힘을 행사할 수 있단 불안감도 호소한다. 실제 의정 갈등 국면에서 의대생들이 먼저 복귀한 학생들을 ‘감귤’ 등 은어로 낙인찍고 괴롭혀 경찰 수사로 이어진 사건만 수십건에 달한다. 최근까지도 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복귀 의대생들아 기대해라, 지옥이 뭔지 보여주겠다” 등의 협박성 글이 다수 올라왔다.
문제는 대학도 정부도 이를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복귀 예정 의대생들에게 ‘기복귀한 학생을 차별하거나 괴롭히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한 국립대 총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교수와 학생 간 멘토링 강화를 통해 기복귀한 학생들을 최대한 막아볼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그 외에 일상에서의 괴롭힘까지는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시험 족보(기출문제를 모아둔 학습자료)를 선복귀 의대생들에게는 공유하지 않는 등 향후 돌아올 학생들이 갑질과 협박을 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의대 시험 족보 문화를 고치기 위해 대학에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을 권고하는 등 조치했지만 학교들은 2학기 준비를 하느라 여력이 없어 바로 시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의대생들 내부에서도 내홍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제적된 의대생 처분을 각 학교에 맡긴다고 하자 차의과대에선 먼저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동맹휴학으로 제적된 의대생 46명 중 32명이 차의과대 소속이다. 현재 의대협은 지난 25일 의대생 복귀 방안이 발표된 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