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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정기명시장에 “입장문 내려라” 감정 싸움

시청 “입장문 철회는 없다” 반박...방송국 사옥 순천 이전 기정사실

정기명 여수시장.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정기명 여수시장이 ‘방송국 이전 공론화 협의체’ 기구 불참을 선언한 여수MBC(문화방송)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자 해당 방송국이 이의 철회를 요구했다.

28일 지자체와 언론계에 따르면 여수MBC는 입장문을 내고 “정기명 시장이 지난 24일 발표한 입장문은 양 기관 대표자들의 대화를 왜곡하거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판단해 입장문을 철회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고 밝혔다.

MBC 보도에 의하면, 정기명 여수시장과 이호인 여수MBC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여수시장실에서 각각 배석자 한 명씩 4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사옥) 이전과 공론화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여수MBC 측은 23일 저녁 뉴스데스크 로컬방송 시간대에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문수동 사옥 이전이 시급했기 때문에 여수시와 5년 가까이 지속해 왔고 지난 15일 간담회 자리에서 정기명 시장도 ‘그동안 여수MBC 협조 요구에 응하지 못한 점 미안하다’며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정기명 시장이 24일 곧바로 반박 입장문을 내고 “종 상향 문제는 특혜성 논란과 비슷한 종상향 민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응할 수 없는 그 안타까운 마음을 에둘러 ‘미안하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며 사과 표현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서 “지역과 시민이 분노하는 여수MBC의 순천 이전 논란의 본질은 지역 패싱과 밀실야합”이라며 “특정 부분에 대한 말꼬리 잡기나 본말전도 등으로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28일 전화 통화에서 “여수엠비씨 측에서 입장문 철회를 요구했는데 철회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여수MBC 경영진은 지난 8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신사옥 순천 이전 계획 등의 이사회 결의 사항을 보고하는 등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