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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뇨, 간수치 때문?…김건희 특검에 말도 없이 안나왔다 [세상&]

윤 전 대통령, 29일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의혹’ 첫 소환통보 불응
소환 시한까지 변호인 선임계도 미제출
특검, 오는 30일 오전 10시 재소환 통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이용경·박지영 기자]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얽힌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구속 상태인 윤 전 대통령은 이미 건강 문제를 이유로 특검 소환에 불출석하겠다고 예고했던 상태. 특검은 재소환이나 체포영장 청구 등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특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소환 요구 시한인 오전 10시까지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특검 측은 밝혔다.

특검은 언론 공지를 내고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출석하도록 통보했으나 별다른 설명없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수사협조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재차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1.8평 독방에 수용된 그는 현재 지병인 당뇨가 악화되고 간 수치가 상승했다는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구속된 이후로 내란 특검의 출정 조사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혐의 재판에도 계속해서 불응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불법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들에 대해 전방위적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영선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고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겨냥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날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의원실 및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윤 의원과 이 대표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각각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당 대표였다. 윤 의원은 지난 27일 특검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윤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공천 관련한 통화를 한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진술이었다.

특검은 확보된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로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