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25%, 2022년 수준 복귀
배당소득 분리과세 찬반 엇갈려
첨단산업 촉진 세제 적극 검토
배당소득 분리과세 찬반 엇갈려
첨단산업 촉진 세제 적극 검토
더불어민주당은 29일 ‘2025년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정부에 첨단산업 국내생산 촉진 세제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 주가 부양 차원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약으로 마련됐던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관해서는 당정 간 이견이 남아있다. 법인세와 관련해 당정은 윤석열 정부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기 위한 인상 방침을 세웠다.
또 주식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대주주 기준을 윤석열 정부가 완화한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국회 기재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부터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첨단산업 국내생산 촉진 세제 부분이 (세제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정부가 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국내생산 촉진 세제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법인세를 깎아주거나 법인세를 환급해 주는 제도다. 국내 일자리를 마련해 생산과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첨단산업 국내생산 촉진 세제를 공약한 바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에서 자칫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정 의원은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들 다양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금융소득 과세에서 배당소득을 떼어내 세 부담을 줄이는 제도로 높은 배당을 유도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역시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6월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 개편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행 소득세법상 연 2000만원까지 배당과 이자 등 금융소득에 15.4% 세율을 적용하고, 연 2000만원 초과 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돼 최대 49.5%의 누진세율이 붙는다. 정부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 안을 기반으로 배당소득에 따로 과세할 경우 2000만원 이하에 14.0%, 2000만원~3억원에 20%, 3억원 초과 시 25%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일부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줄어드는 세수 폭과 효과를 감안할 때 ‘초(超)부자’를 위한 제도가 될 것이란 우려가 감지된다. 정 의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또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2000만원 이하(구간)에도 혜택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박근혜 정부에서 시행해봤지만 배당을 활성화하는 데 큰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인세는 현행 최고세율 24%에서 25%로 1%포인트(p) 올리는 데는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 2022년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인하를 되돌려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7조5000억원가량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정 의원은 “기존에 법인세를 인하할 때 저희(민주당) 기재위에서 법인세 인하와 기업투자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과거 노무현·이명박 정부 때 경험을 봐서도 그렇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주소현·한상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