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계탕 평균 1만7654원
직접 끓이는 비용도 크게 올라
폭염 따른 폐사로 육계 상승 우려
직접 끓이는 비용도 크게 올라
폭염 따른 폐사로 육계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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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복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닭, 오리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폭염으로 인한 폐사로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지역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7654원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서울 삼계탕 가격은 지난해 7월 1만7000원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 시내 일부 식당에선 이미 한 그릇에 2만원을 넘긴 상황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를 봐도 삼계탕 가격 오름세는 뚜렷하다. 지난 6월 삼계탕 소비자물가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122.56(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오름 폭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을 웃돈다.
집에서 삼계탕을 직접 해 먹더라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영계, 수삼, 찹쌀 등 재료를 사서 삼계탕 4인분 요리를 하기 위한 비용은 3만6260원으로 집계됐다. 1인분 기준으론 9065원이다. 이는 5년 전보다 34.9%, 전년보다 12.4%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복 성수기 수요 증가 등으로 이달 중 생계유통가격이 ㎏당 2000원대로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과 폭우 등으로 육계 폐사량이 늘면서 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닭은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 고온에 취약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폐사한 가축 128만7694마리 중 가금류가 123만1682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573.8%) 급증한 수치다.
정부도 총력 대응 중이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닭 농가에 자조금을 활용해 농가당 50만~100만원의 깔집비 지원 추진에 나섰다. 또 닭고기 관련 식품·외식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수입업계, 생산자단체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수급 안정 노력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는 삼계탕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요리하다x지호들깨삼계탕·수삼 삼계탕’을 8990원에 선보인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7~28일 ‘영양 삼계탕’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기준 3980원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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