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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시민단체 “농축산물 피해 불가피”…美대사관 밤샘 농성

트럼프 행정부 규탄 집회

시민사회단체들이 30일부터 한미 통상협상 종료까지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농민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국산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농민의길 등은 전날 오후 7시 광화문 미 대사관 옆 KT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00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미국이 관세와 함께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강요하고 있다며 “주권을 짓밟으려는 미국에 맞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주권 침해국가 미국 규탄한다”, “노(NO) 트럼프, 노 킹” 등의 구호도 외쳤다.

발언자로 나선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를 ‘조폭 집단’에 비유하며 “(대통령) 탄핵의 전략 전술을 미국으로 수출하자”고 주장했다.

박인숙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 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세계 시민들에게 ‘삥’을 뜯고 조공을 바치라는 트럼프의 협박에 맞서야 한다”고 했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재명 정부가 미국을 이길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로·광화문 일대를 행진했다. 주최 측은 집회 전 농성을 위한 장비를 차량에서 꺼내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대치와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