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실적 발표서 가이던스 하향
비만·당뇨 치료제 매출 의존도 95%…구조적 취약성도
비만·당뇨 치료제 매출 의존도 95%…구조적 취약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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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 노디스크사. [AFP]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위고비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30%대의 하락폭을 기록, 연내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 기회 속에서도 비만 치료제 시장 내 지변이 변화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7.25% 급락해 50.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29일) 2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이틀새 30% 넘게 떨어진 셈이다.
시가총액은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 600유로(약 96조원)가 증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1년 새 최저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주가 변동은 지난 29일 노보 노디스크가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전망을 크게 낮춘 데 따른 여파다.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 심화를 이유로 매출 성장률 상단을 기존 21%에서 14%로, 영업이익 성장률 상단도 24%에서 16%로 낮췄다.
투자전문지 더모틀리풀은 이날 “신임 CEO를 포함한 노보 노디스크 경영진은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월가 인사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 보였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노보 노디스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도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국내 투자 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 산업 내에서도 기업별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보 노디스크의 과거 실적과 이번 가이던스를 반영하면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각각 10.4%, 11.4%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의 성장이 뚜렷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비만 치료제 기업에 투자해도 되는 단계는 지났다”고 했다.
그는 위고비와 함께 유명 비만 치료제로 꼽히는 젭바운드의 개발사 일라이 릴리를 언급하며 노보 노디스크 대비 주가 방어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팩트셋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의하면 2022년 이후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은 노보 노디스크가 65.5%, 일라이 릴리는 -20.5%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2분기부터 마운자로·젭바운드(일라이 릴리 비만·당뇨 치료제) 합산 매출이 오젬픽·위고비(노보 노디스크 비만·당뇨 치료제) 합산 매출을 넘어선 상태다.
임 연구원은 “노보 노디스크는 매출의 약 95%를 비만·당뇨 치료제에 의존해 관련 잡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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