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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향한 행보 착착…한화, 손아섭 품고 마지막 퍼즐 맞췄다

한화·NC, 손아섭↔현금+신인 지명권 ‘빅딜’
26년 만의 우승 도전 한화, 외야 보강 완성
한화는 윈나우, NC는 미래 자원 확보 전략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 [NC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하는 대형 빅딜을 성사시키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높였다.

한화와 NC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손아섭이 한화로 옮기는 대신 NC는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올시즌 선두를 고공행진 중인 한화는 손아섭의 영입으로 약점으로 지적되던 외야 전력을 보강,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석권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다. 신인 지명권을 내주긴 했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철저한 ‘윈나우’ 전략이다. 손아섭에 루이스 리베라토, 성장세가 두드러진 문현빈, 김태연 등 실속있는 외야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실제로 이번 트레이드도 한화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이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최근 1군에서 빠진 데 대해서도 한화는 “몸상태를 확인한 결과 재활 이후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손아섭은 조만간 한화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는 “가을 야구 진출 시 손아섭의 가세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선수 경력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NC는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인 손아섭을 떠나보내는 일은 절대 가볍지 않은 선택”이라며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재정비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손아섭은 리그 간판 안타 제조기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22년 NC로 옮겼다. 올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OPS(장타율+출루율) 0.741, 33타점 등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프로 통산 타율 0.320, 홈런 181개, 타점 1069개를 올렸으며 안타는 2583개를 때려 KBO리그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화가 손아섭을 품은 배경은 기록 뿐 아니라 ‘경험’에도 있다. 손아섭은 프로 17년간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답게 노련함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가을야구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힘이 있다.

한화 주장 채은성도 이런 점에서 손아섭의 합류를 반겼다. 채은성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악바리 같은 모습과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보는 것 자체가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타자가 우리 타선에 들어오게 됐기 때문에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와 프로데뷔 첫 우승의 열망을 갖고 있는 베테랑 손아섭이 가을야구에서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