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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의 ‘좋은 일 하고도 욕먹네’

석유화학 불황 겪는 근로자들에 나눠줄 지원금 현장 접수에 불만 터져 나와

여수상의가 지난 1일부터 석유화학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현장 접수키로하자 불볕더위에 수백미터의 대기 줄이 생기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상의가 정부 예산을 지원 받아 석유화학 업종 실직자들에게 고용회복지원금을 선착순으로 지급중인 가운데 지원자가 몰리면서 큰 혼잡이 발생했다.

낮 기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으면서 수백m의 대기줄이 생기면서 접수를 포기하는 실직자도 나타나는 등 좋은 취지의 사업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는 이달 1일부터 오전 8시부터 상의회관 1층 열린마루에서 ‘석유화학 고용 둔화 지원사업’ 현장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전라남도 공모에 최종 선정된 이번 사업은 총 52억 8000만 원 규모로 고용 위기를 겪는 실직자에 최대 150만 원, 재직자는 40만 원을 1회에 한해 지급하고 있다.

문제는 접수 첫 날부터 새벽부터 수백미터에 달하는 대기 줄이 생기면서 불만을 터뜨리거나 접수를 포기하는 등 무더위에 생고생을 했다는 근로자들이 많았다.

현장 접수 끝에 재직자 1780명에게 40만원씩 지급되는 접수는 당일(1일) 마감됐으며, 실직자 대상 지원금 2800여 명분은 4일 현재까지도 접수를 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서류접수가 미비한 신청자는 탈락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여수산단 노동자 주모 씨는 “석유화학 경기가 어려워 직장을 잃은 것도 서러운데 몇 시간씩 줄을 서게 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지원자들이 차량을 몰고 오면서 이 일대가 극심한 혼잡도 빚어졌다.

여수상의 측은 지역산업의 큰 축인 유화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을 위해 소정의 지원금을 지급하려던 것이 시행 착오로 인해 평가 절하된 데 대해 아쉽다며 자책하고 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온라인 접수도 검토했지만 일용직 근로자 상당수는 인터넷이 서툴러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현장 접수를 받았는데 예상외로 인파가 몰렸다”면서 “탈진 등에 대비해 소방서에 의뢰에 물을 뿌리는 등의 무더위 대책을 내놓고 직원들도 근무시간 이전인 아침 6시 30분부터 출근해 접수를 받는 등 고생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좋은 말이 안 나와 서운하다. 내년에 이 사업을 할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