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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오른다?…믿음의 코스피, 개인 레버리지 베팅 [투자360]

이달 초 코스피 두번째 큰 낙폭 기록
개인 코스피 레버리지 ETF 1940억 순매수
블랙먼데이 이후 최고, 순매수 비중은 더 높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3200선 안착을 시험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베팅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가 올 해 두 번째로 큰 하락폭(-3.88%)을 기록한 1일 코스피200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 3종(KODEX 레버리지·TIGER 레버리지·ACE 레버리지)을 1940억원 사들였다. 미국 관세 공포로 코스피가 최대 하락(-5.57%)한 지난 4월 7일(블랙먼데이)에 기록한 3개 ETF로의 매수세(2538억원) 이후 올해 가장 컸다.

상대적인 매수세는 더 두드러졌다. 지난 1일 개인투자자의 ETF 하루 순매수액(2977억원) 중 ETF 3종의 순매수 비중은 65.15%(194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 4월 7일 기록한 51.3%(4680억원 중 253억원)보다 높았다. 이날 ETF 시장에서는 지난 4월 블랙 먼데이 보다 코스피 상승을 낙관하는 투자심리가 더욱 집중됐던 셈이다.

코스피는 지난 달 말 3200선에 진입한 뒤 미국 관세 협상과 국내 세제개편안 개정 등 여파로 이달 초 3200선을 다시 반납하는 단기 변동성 구간을 나타냈다. 이 시기에 올 들어 두 번째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시장은 방향성을 주시했다. 미국 관세 협상 이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세제개편을 둘러싼 개인투자자의 반발이 확산될 우려가 나왔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조되자 이날 오전(9시20분 기준) 3200선을 재진입하며 코스피 상승에 베팅한 개인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했다. 미국 증시도 금리 인하 기대 랠리를 펼치며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이 1%대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된 7월 고용 쇼크 이후 투자자들이 연준의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추가 상승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린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7월 수출은 양호했지만 관세 부과 이후,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쉽게 가지기 힘든 국면”이라고 내다봤다.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수출 둔화는 하반기 기업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가 둔화한다면 한국발 미국향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며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맞춰 금융시장이 재편될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더불어 이와 연동하는 한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때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신영증권은 자산배분전략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은)지금은 변동성 확대를 가장 경계해야 할 시기”라면서도 “국내 주식의 경우 당분간 지수 연중 최고치 경신에 따른 되돌림이 불가피하나 업종 순환매의 형태로 나타나며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법안 수정 및 보완 가능성도 남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