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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박성현, 최대 팬덤 이끌고 국내 동반 나들이…윤 “美 적응시간 필요”, 박 “후배 성장통보다 내가 더…”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윤이나,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
2016년 챔프 박성현 선전 다짐

박성현이 6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기자회견에서 답변하자 윤이나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서귀포=조범자 기자

[헤럴드경제(서귀포)=조범자 기자] “한국에 와서 팬분들 볼 생각에 한 달 전부터 너무 설렜어요.”(윤이나)

“국내 대회 올 때마다 힘이 나고 설렙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기억도 있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박성현)

한국 여자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열정적인 팬덤을 보유한 윤이나와 박성현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동반 출전한다.

이들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격한다.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는 윤이나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을 갖는다. 5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도 2016년 이 대회를 제패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최근 절정의 샷 감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등이 절실한 시점에 좋은 기억이 있는 ‘약속의 땅’에 섰다.

윤이나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KLPGA 제공]

윤이나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진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다. 컷 탈락도 7번에 이른다. 가장 좋은 성적은 US여자오픈 공동 14위. 상금랭킹 64위(35만 9390 달러), CME 포인트 74위다. 신인왕 경쟁자 5명이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하는 사이 윤이나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신인 랭킹 7위에 머물렀다.

윤이나는 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데뷔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질문에 “적응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환경적으로 정말 많이 바뀌었다.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고 먹는 것도 다르고 매 대회 잔디도 다르다”며 “딱히 뭐 하나가 안됐다기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이다.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작은 것들이 톱니바퀴가 안맞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적응 시간이다. 아직 선수 경험도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더 배움의 시간을 갖고 성장하겠다”며 “제주삼다수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미국에 돌아가 경기력을 끌어올려 보겠다”고 했다.

박성현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성현 역시 갈길이 바쁜 건 마찬가지. LPGA 투어 7승, KLPGA 투어 10승의 박성현은 올시즌 미국서 11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컷 탈락하며 침체돼 있다. 사실상 내년 시드를 유지하기 어렵다.

박성현은 옆자리 앉은 윤이나 등 후배들의 성장통에 대해 조언해달라는 질문에 “후배들 성장통보다 내 성장통이 더 아프다”고 말해 기자회견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성현은 그러면서 “나도 미국에 가자마자 잘한 건 아니었다. 윤이나도 적응 시간이 필요할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저도 한달간 경기를 못해서 경기력이 좀 걱정되지만 한 주동안 재미있고 즐겁게 플레이해서 주말 경기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회 1라운드가 열리는 7일 제주 지역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윤이나는 방신실·황유민과 낮 12시24분 1라운드를 출발한다. 박성현은 오전 8시 18분 지한솔·박보겸과 티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