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들의 동물 이야기 콘서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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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이바오와 생후 50일 된 푸바오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프랑스 음악가 카미유 생상(1835~1921)의 ‘동물의 사육제’는 동물들의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동물의 소리와 행동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1886년 작곡되었고, 14악장 관현악 모음곡이다.
‘사자왕의 행진’에선 사자의 위엄과 새끼의 귀여움을 피아노와 현악기로 묘사했고, 4악장 ‘거북’은 자크 오펜바흐의 ‘지옥의 갤럽’을 느리게 편곡해 거북의 느린 움직임을 표현했다. 생상의 ‘백조’는 여러 마리가 호수에서 노니는 우아한 모습으로 묘사한 차이코프스키와는 달리, 첼로 독주곡으로 고요한 호수 위 백조의 우아함을 묘사했다. 백조는 특히 히트를 쳤다.
대한민국 대표 동물원으로도 유명한 에버랜드가 생상의 음악을 옮겨놓은 듯한 ‘동물의 사육제’를 연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푸바오 5가족들은 어떤 악기로 어떤 선율로 표현될까. 덩치 답지 않게 애교섞인 대답을 하니 피콜로, 클라리넷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우람한 덩치의 뒤뚱거리는 모습을 담으려면 호른이나 팀파니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독일과 라트비아의 브레멘음악대는 핍박받던 동물들이 탈출해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음악으로 힐링하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렸다. 푸바오에게도 행복하고 속 시원한 소식을 들렸으면 하는 바람 역시 이번 에버랜드 음악회에 담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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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 홍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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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 호랑이의 생일날 |
에버랜드는 세종예술아카데미와 손잡고 동물 이야기와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테마 콘서트 ‘클래식 사파리’를 오는 31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육사(주키퍼)들의 해설형 토크 콘서트가 곁들여진다.
에버랜드는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의 일환으로 동식물 주제 어린이 교육 콘텐츠의 범위를 확장하고 음악과 동물이 결합된 색다른 경험과 배움을 제공하기 위해 세종예술아카데미와 함께 이번 음악회를 기획했다.
약 75분 동안 진행되는 ‘클래식 사파리’에서는 르로이 앤더슨의 ‘춤추는 고양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제13번 ‘백조’ 등 동물·숲·사파리를 주제로 한 14곡의 클래식 명곡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전문 연주자들의 합주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동물원 주키퍼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는 첫 사례로, 주키퍼와 음악가가 만나 이색 공연을 펼친다는 동화 같은 컨셉의 음악회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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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 주키퍼와 함께하는 ‘클래식 사파리’ 음악회 개최 대국민 안내 포스터 |
이번 공연의 해설을 맡은 18년 경력의 에버랜드 김도형 주키퍼는 어린이들이 즐겁고 몰입감 있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연 중간중간 동물 생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연주 중에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관련 동물 영상이 상영돼 마치 사파리 탐험을 떠나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낼 전망이며, 로비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물인형 포토존이 마련되어 소중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삼성물산 경험혁신아카데미 김세현 그룹장은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통해 동식물에 대해 배우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미술관, 자동차 서킷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색다른 배움의 즐거움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