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먹거리 추천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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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한우축제에 달려온 내·외국인 관광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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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건강 농산물 한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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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장보고 전복빵 ‘완도 전복’ 브랜드가 익숙해진 점은 여행자와 현지인의 추천율을 높였다.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자와 현지인이 추천하는 전국 기초단체 대상 먹거리 추천율에서 농산물은 청송, 수산물은 완도, 축산물은 횡성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추천율 톱10중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자체는 농산물 산청, 수산물 삼척, 축산물 합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4만8790명 대상)’에서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이 지역축제, 산·계곡 등에 이어 전국 기초지자체 여행자원 추천 8, 10, 19위에 각각 올랐다. 2019년 조사때에 비해, 농산물, 수산물의 순위는 보합세이나, 축산물 순위는 7계단 상승했다.(조사방법은 기사 끝 부분)
▶농산물 추천율과 순위= 농산물 추천은 경북 청송군(57.7%)이 1위였고, 이어 경북 성주군(52.2%), 충북 영동군(48.7%), 충남 논산시(47.4%), 경남 산청군(46.3%) 순이었다. 각각 사과, 참외, 포도, 딸기, 곶감 등 지역 과수 명산지로 이를 활용한 체험형 축제와 직거래장터, 농촌 마을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지역이다. 상위 20곳 중 14곳이 내륙·산지의 군(郡) 지역이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산청군은 상위 20위권 지역 가운데 가장 큰 순위 상승폭(+60위)을 보이며 5위에 올랐다. 약초와 곶감 등 지역 특산물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리산 산청 곶감축제’ 등 체험 관광과 마케팅을 연계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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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 소양고택에서 진행됐던 미식축제 |
광역지자체 기준으로는 농촌지역이 가장 큰 경북(32.5%)이 1위, 약과 음식이 같다는 의미의 약식동원을 다양하게 실행하고 있는 충북(32.4%)이 2위, 로컬푸드 1번지 완주와 음식의 메카 전주를 보유한 전북(22.5%)이 3위였다.
▶수산물 추천율과 순위= 수산물은 전남 완도군(74.1%)과 경북 영덕군(73.9%)이 70%대의 높은 추천율로 1,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남 통영시(67.8%), 충남 보령시(63.9%), 전남 신안군(63.6%) 순이었다.
전복·김(완도), 대게(영덕), 통영(돌문어) 등 지역 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축제, 체험형 프로그램을 연계해 고급 수산물을 산지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척(62.5%, 7위)이 ‘19년 대비 순위가 21계단 상승한 점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 이후 재개된 대게축제 활성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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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가 부럽지 않다는 삼척 장호해변 다이빙 스폿. 광어회와 곰치국이 삼척 수산물 먹거리의 대명사이다. |
광역지자체 중에는 제주특별자치도(39.0%)가 1위였고, 부산광역시와 전라남도가 35.8%로 공동 2위였다. 제주도는 서귀포시(41.3%), 제주시(36.7%)의 추천율이 각각 20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해산물이 풍부한 국내 대표 섬 여행지인 데다 기초지자체가 2곳뿐이라는 특징이 반영됐다. 20위 내 기초지자체 수 기준으로는 전남이 5곳, 경남이 4곳 순으로 남해안 지역이 강세였다.
▶축산물 추천율과 순위, 한우 초강세= 축산물에서는 강원 횡성군(64.5%)이 수도권에서 가까운 ‘한우의 본고장’답게 큰 차이로 1위였다. 이어 전남 함평군(55.1%)과 장흥군(49.5%), 충남 홍성군(42.5%), 경남 합천군(42.2%) 순이었다.
상위 20곳이 모두 한우 브랜드(횡성한우, 함평천지한우, 정남진 장흥한우, 홍성한우, 합천황토한우 등)를 가진 지역으로 ‘쇠고기 쏠림’이 심했다.
광역지자체로는 경북(21.7%) 강원(19.8%), 대구(17.1%)가 빅3를 형성했다. 기초지자체 상위 20곳 중 경북이 7곳, 강원도가 5곳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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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남진 장흥한우가 센터에 서는 장흥삼합 |
▶‘들어봤다’는 브랜드 인지도 높여야= 주목할 부분은 최상위권 지자체가 지닌 ‘브랜드 파워’다. 동일한 특산물을 가진 지역은 많지만 ‘청송사과’, ‘성주참외’, ‘완도전복’, ‘영덕대게‘, ‘횡성한우’ 등 이름만 들으면 연상되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지역은 많지 않다. 특산물의 종류나 품질보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 하나가 더 영향력 있는 지역 여행자원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예상 밖”이라는 의견도 있다.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청송, 성주, 삼척, 보령, 장흥 처럼 자기 고을이 갖고 있는 강점을 제대로 국민과 외국인에게 알려왔던 지자체가 예상 밖 상승세를 보인 점은 주목된다.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2017년부터 수행한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서 여행객에게는 가 본 여행지에 대해, 현지인에게는 잘 알거나 살아본 지역에 대해 여가·관광자원 경쟁력을 평가하도록 했다. 2025년 6월 컨슈머인사이트가 보유한 86만 IBP(Invaitation Based Panel)를 표본틀로 여행객 2만3522명과 현지인 2만5268명 등 총 4만8790명의 여행지-여가·관광자원 추천 데이터를 분석했다. 표본추출은 인구구성비에 따라 성·연령·지역을 비례 할당했고 자료수집에는 이메일과 모바일을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