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SS·연료전지 입찰 연속 수주
2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조성 중
日 BESS 시장 첫 진출…글로벌 확장 목표
2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조성 중
日 BESS 시장 첫 진출…글로벌 확장 목표
![]() |
| 도봉연료전지발전소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사업 개발 역량을 갖춘 핵심 플레이어로 진화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 주요 발전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상반기 에너지 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140MWh(29㎿) 규모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전력거래소(KPX)가 운영하는 시장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계통 변동성 대응을 위해 도입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약 1년 전부터 사업을 기획하고 최적의 파트너와 입찰을 준비해왔다.
여기에 올해 일반수소 발전시장 경쟁입찰에서도 이지스자산운용이 참여한 연료전지 사업(18.92㎿)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와 연료전지 양대 분야에서 정부 입찰을 연속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에도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과 제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에서 모두 낙찰을 받아 입찰 참여한 모든 사업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는 정책 목표에 맞는 컨소시엄 구성과 입지 선정, 그리고 신속한 자금조달 등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사업 발굴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도봉 연료전지, 제주한림그린에너지(BESS) 등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도봉 연료전지는 40㎿ 규모의 수도권 핵심 분산형 전원으로 경기 북부 전력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사업 구조 설계, 인허가, 금융 조달까지 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사업비 규모는 총 2140억 원으로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제주 한림 BESS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제주도의 탄소중립 2035 목표 달성과 전력 계통 안정화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대 출자자로서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현재 한림 프로젝트는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며 오는 1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발굴부터 사업성 분석, 리스크 관리, 운영 최적화까지 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단순한 FI를 넘어 사업 개발 역량을 갖춘 ‘개발형 FI’를 지향하는 전략이다.
자금 조달도 순조롭다. 지난해 조성한 코어에너지인프라펀드(CEIF) 1호를 조기 소진한 데 이어 현재 2호 펀드 조성을 진행 중이다. 2호 펀드는 국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목적으로 하며, 특히 BESS와 청정수소발전제도(CHPS) 사업에 집중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50㎿ 규모의 RE100 전용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에도 직접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단순 투자를 넘어 개발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하며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앞서 투자한 태양광 사업 정상화 과정을 통해 조직내 사업개발 역량을 축적한 결과다.
국내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BESS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리적 근접성과 유사한 사업개발 환경을 고려해 일본을 첫 해외 진출지로 선정했다. 사업 개발부터 금융 구조화,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유지보수(O&M), 배터리 공급 등 각 분야 국내 전문 기업들과 ‘코리안 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을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유럽, 북미, 호주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사업 개발 역량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파트너와 함께 사업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모든 참여자가 상생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