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사법개혁 법안 이달 당론 발의
대주주·이춘석 논란에 즉시 대응
대주주·이춘석 논란에 즉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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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의 묘를 참배하고 있다. 5·18 시민군 대변인이자 항쟁 지도부 홍보부장이었던 윤상원 열사는 5·18 대표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다. [연합] |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파란만장한 일주일을 보냈다.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안에 담긴 ‘대주주 10억 강화안’ 논란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 겹악재를 맞이하면서 지도부의 리더십은 출범 직후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는 속전속결로 대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세제 개편안을 두고 당내에서도 이견이 분출되자 의원들에게 개별 발언을 자제하라는 ‘함구령’을 내리고,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을 지시했다.
정 대표의 신속한 대응은 각종 논란으로 인한 여론 악화가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당대표 경선에서부터 내세웠던 ‘선명성’ 실현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검찰·사법·언론개혁 특위를 각각 띄우고 대표적인 강성파로 꼽히는 의원들을 위원장으로 배치했다. 각 특위는 8월 말까지 구체적인 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추석 전 입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 법안에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가 구성을 지시한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위는 오는 26일 검찰개혁 법안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민형배 특위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 협의회를 마친 뒤 “1단계 입법은 9월 말까지 끝낼 예정”이라며 “1단계는 구조 개혁으로, 공소청·중수청·국수위·공수처법까지 4개 법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개혁 입법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3대 개혁 중 최우선 순위로 추진된다.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를 치르면서부터 추석 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거듭 공언해 왔다.
정 대표는 8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이 큰 쟁점 법안들도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본회의가 개최되는 오는 21일부터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차례로 통과시켜 방송 3법 입법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 역시 줄줄이 처리하겠다는 것이 여당의 방침이다. 정 대표는 강경한 정책 추진 동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논란에는 빠르게 반응했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직후 국회에 올라온 반대청원에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하고, 민주당 의원들도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정 대표는 즉각 재검토를 시사했다. 아울러 자당 의원들에게는 발언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논란의 확산을 차단했다. 정 대표의 함구령을 의식한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여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세제 개편안 관련 긴급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자 추미애 의원을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이른바 ‘검수완박’을 추진했던 강경파 추 의원의 등판에 “이슈를 이슈로 덮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의원 제명을 지시하고 곧장 추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등판시키면서 검찰개혁 의지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메시지로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양근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