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군 9일 오전부터 철거 활동 식별”북 ‘대남 확성기 증설’ 비판 속 반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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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 모습. [뉴시스]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철거에 따라 북한군도 대남 확성기 철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군의 대남 확성기 철거 활동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지난 4일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한지 닷새 만이다.
합참은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전방 일부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각에선 북한이 남측의 대북 확성기 철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남 확성기 증설에 나섰다는 비난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5~6월께부터 각 지역에 설치된 소형 확성기 여러 개로 구성된 대남 확성기 세트 일부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우리 군이 지난 6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뒤에도 이 같은 증설 작업을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이후에는 대남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진 않았다.
군 당국은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해 북한군이 기존 계획한 출력 증강 활동을 지속한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 철거는 우리 군의 선제적 철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은 증설에 나선다는 이재명 정부와 북한을 동시에 겨냥한 비난론이 대두된 가운데 이뤄진 조치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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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지역에 설치된 북한군 대남 확성기 모습. [뉴시스] |
결국 북한의 대남 확성기 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비롯해 국가정보원의 대북 라디오·TV방송 송출 중단, 민간단체에 대한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 개별 북한관광 허용 검토, 그리고 대북 확성기 철거 등 잇단 대북 유화메시지에 대한 호응 차원이라 할 수 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입장이었던 담화를 통해 남북대화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열거하며 “이재명 정부가 우리와의 관계개선의 희망을 갖고 집권 직후부터 나름대로 기울이고 있는 ‘성의있는 노력의 세부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