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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희 강동구청장“한강변 친환경 개발 ‘더 큰 강동’으로 도약하는 시작점 될 것”

암사초록길 개통·고덕천 생태정비·자전거 순환망 구축 등 본격화...자연·문화·힐링이 공존하는 복합 수변도시 조성 의지 밝혀

이수희 강동구청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강동구의 미래는 한강에서 시작됩니다.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강동형 수변도시는 ‘더 큰 강동’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입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지난 8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강변 친환경 개발”을 통해 지역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그는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수십 년간 묶여 있던 각종 규제를 강동만의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암사초록길, 14년 숙원…‘녹색 실타래’로 연결

지난 4월 개통된 ‘암사초록길’은 그 상징적인 출발점이다. 이 구간은 서울시 최초로 올림픽대로 상부에 조성된 보행 전용 덮개형 산책로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암사생태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한강변 생태축 복원에 기여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암사초록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14년 동안 주민들이 간절히 원해온 숙원 사업”이라며 “강동이 품고 있는 역사, 자연, 문화의 자산을 하나로 엮는 ‘녹색 실타래’이자, 한강과 지역을 잇는 생태적 통로”라고 평가했다.

탁 트인 한강 조망과 낙조 명소로서의 매력까지 더해진 암사초록길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도심 속 쉼터이자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자전거 순환망, ‘라이딩 도시 강동’ 본격화

한강을 향한 강동구의 녹색 연결망은 자전거 도로로도 확장되고 있다. 강동구는 ‘한강변 자전거 라이딩 거점 네트워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심에는 ‘천호자전거거리’가 있다.

2016년 명예도로명으로 지정된 이 거리는 전체 57개 상점 중 35개가 자전거 관련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전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로 통한다.

지난 봄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4300여 명이 참여한 ‘벚꽃 라이딩 챌린지’가 열렸고, 오는 9월 18일에는 암사초록길과 팔당대교를 잇는 가을 라이딩 코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천호자전거거리와 고덕천, 가래여울마을 등을 연결해 강동만의 순환형 자전거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휴식 거점과 접근성 개선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고덕천·망월천, 생태·감성 수변공간으로 재탄생

강동구의 또 다른 녹색 자산인 고덕천은 현재 서울시 수변활력 거점으로 선정되어 재정비가 진행 중이다. 1단계 사업으로는 ‘물멍자리’, ‘놀이자리’, 미디어파사드 등 감성형 휴게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며, 10월에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에는 인근 망월천까지 정비가 완료되어, 한강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생태축이 완성된다”며 “고덕천교 하부 공간도 정비해 고덕수변생태공원과의 접근성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구는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등 이미 확보한 생태 자원을 단순한 보존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문화, 힐링과 활동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 “단절된 한강 개발, 강동이 마침표 찍겠다”

한강 개발은 그간 잠실까지에만 집중되고, 강동구는 상수원 보호구역 등 규제로 소외되어 왔다. 이 구청장은 “이제는 그 단절을 끝내고, 강동이 미래 수변 도시로 전면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동구는 현재 ‘한강변 친환경 정비 및 개발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수변 산책로, 친수 공간 등을 조성하면서도 한강 고유의 자연성과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인접 지자체인 하남시와의 연계, 환경부에 보존지역 해제 건의 등도 병행해 ‘자연 탐방과 힐링이 가능한’ 한강변 수변산책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모든 길은 한강으로…걸어서, 자전거로, 여유롭게”

이수희 구청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암사초록길을 시작으로, 고덕천과 천호자전거거리, 생태공원 등 강동의 모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누구나 한강으로 쉽게 걸을 수 있고, 자전거로 누비며,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친환경 도시 강동을 만들겠다”

강동구는 지금, 도시의 외연을 넘어서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의 미래’를 한강변에서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