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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심화’ 공동성명

李대통령-럼 서기장 정상회담
럼 서기장, 이재명정부 첫 국빈방문
재생에너지 등 10개 분야 MOU
최태원 등 재계총수 국빈만찬 참석
소인수·확대회담 이어 공동성명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문한 또 럼(T L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후 첫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의 협력 및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10건 체결도 이날의 큰 성과다. ▶관련기사 3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당 서기장의 방문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67일 만의 국빈으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본격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날 환영식에서는 이 대통령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혜경 여사가 럼 서기장 내외를 환하게 맞았다. 그 뒤 양 국가가 연주된 뒤 의장대 사열을 마치고 청사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을 만나 아세안 내 우리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 지역·국제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과 소통·공조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주요 지역·국제 문제를 두고 베트남과 소통하고 공조를 강화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양국은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회담에 이은 확대회담을 가진 뒤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엔 정상 간 친교 일정과 우리 국회의장·총리와의 개별 면담 등을 통한 양국 최고위급 차원의 신뢰·협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소통을 위해 국방·방산 분야에서 장관급 회담, 차관급 전략대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2008년 중단됐던 방산군수공동위도 재개될 가능성도 크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표 1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국 교역 규모는 867억불로,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불 달성을 위한 노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첨단·과학기술, 에너지, 공급망 등 미래지향적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양국은 장관급 인사로 구성된 한-베트남 과학기술공동위를 통해 협력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AI·반도체·바이오 등 분야 공동 연구 및 인력양성 교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의 역할 강화 및 역량 증진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및 스마트그리드 개발 관련 협력 강화 방안도 들어갈지 주목된다.

또한 베트남 측에선 베트남 내 1만개에 달하는 우리 기업의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0월 말 경상북도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27년 베트남 푸꾸옥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상호 협력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10개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과학기술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분야 교류 ▷재생에너지 ▷인력 송출 및 도입 ▷중앙은행 간 협력 ▷금융감독당국 간 협력 ▷교육 협력 ▷수산 협력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등이다.

이번 국빈 방한에서 베트남측 대표단은 국방, 공안, 외교, 내무, 산업무역, 재무, 과학기술, 문화 등 8명의 장관과 국회, 당, 지방정부 등 고위급 수행원으로 구성됐다. 또 약 1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함께 방한했다.

오후에는 국내 재계 총수들까지 참여하는 한-베트남 국빈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양 국가 정상이 만나 공동성명 까지 발표한 뒤인 만큼 어느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국빈만찬인 만큼 정부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정부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등 정부 인사 등이 참여한다.

정계인사로는 제21대 국회 한-베 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제 22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 내외 간 친교 일정을 통해 돈독한 신뢰와 협조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면서 “한-베트남 관계 발전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상·문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