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처리 전문가 즉시 투입…오늘 중 복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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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경복궁 석축에 낙서를 한 70대 남성이 체포됐다. [국가유산청]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에 또다시 낙서 사건이 발생했다.
국가유산청은 “11일 오전 8시 10분께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낙서 중인 사람을 현장 근무자가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낙서를 한 사람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79세 남성 김 모 씨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검은 매직으로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글을 쓰던 중 안전관리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정확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낙서로 훼손된 부분은 가로 1.07m, 세로 0.31m로 알려졌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보존처리 전문가 10명 정도가 즉시 투입돼 낙서 지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오늘 안에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을 훼손한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에 따라 낙서 행위자에게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복궁은 지난 2023년 말에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바 있다.
당시 10대 청소년이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스프레이 낙서를 남겼다. 이 낙서를 지우는 데 약 1억3100만원이 쓰인 것으로 추산됐다.
낙서 사건이 재발한 데 대해 허민 청장은 “관람객이 너무 많이 오는 곳이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내부뿐 아니라 외부도 찍어서 안전관리원이 바로 발견하고, 직원들이 빠른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낙서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광화문 앞이라 앞으로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