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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CPI 발표 앞두고 약세…엔비디아 ‘매출세’ 15%에 반도체주 약세 [투자360]

트럼프-러시아 회담 ‘탐색전’ 수준에 주가 약세
12일 CPI 발표…잭슨홀미팅 전 마지막 발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화면을 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커지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52포인트(0.45%) 밀린 4만3975.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00포인트(0.25%) 떨어진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포인트(0.30%) 내린 2만1385.40을 기록했다.

7월 CPI는 6월보다 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7월 예상치가 전월비 0.3%, 전년 대비로는 3% 상승으로 집계됐다.

7월 CPI는 이달 21~23일로 예정된 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CPI다.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졌다는 점이 확인되면 연준은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두고 더 의견이 팽팽하게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7월 근원 CPI가 뜨겁게 나올 가능성은 작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30~0.40% 사이인 경우라고 봤다.

JP모건은 “이번 주 발표되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실업수당 청구 등 거시 지표는 여전히 강세 논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가 푸틴과 가지는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를 ‘탐색전’ 수준으로 축소 평가한 점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두 정상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회담을 연다. 트럼프는 “이번 만남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 같은 소식에 강세를 보이던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한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제품 H20에서 발생한 매출의 15%, AMD는 MI308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는 데 동의했다.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영업이익은 그만큼 줄게 되지만 두 회사의 주가는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한 데 힘입어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에서 기존 145%(미국), 125%(중국)였던 관세를 이달 12일까지 90일간 115%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새로운 행정명령으로 관세 유예 기한은 11월 9일까지 연장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5%로 반영했다.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동결 경계감이 되살아나는 흐름이다. 12월까지 75bp 인하될 확률도 43.9%로 소폭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