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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유승준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유승준(48·미국명 스티브 유)의 팬들이 재차 입국 허용을 호소하는 성명문을 냈다.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의 팬덤은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명을 내고 “광복절 사면이 취지가 진정성을 갖도록,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제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기념하는 이날은 그 정신에 걸맞게 진정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실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저희 성명문 발표 이후 10년 전 이 대통령의 SNS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당시 유승준을 향해 ‘국방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라며 병역 의무 회피를 강경히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또 “그러나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당시 비판의 기조와 결이 다른 사례가 포함됐다”며 “자녀의 입시를 위해 허위·위조 서류를 이용해 대학 입학 전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자, 위안부 피해자 관련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할머니들과 후원자의 신뢰를 저버린 자, 이들 모두가 국민 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사면·복권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특별 사면 명단에 포함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전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저희는 이 결정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명분과 대의를 모든 국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는 ‘대국적 결단’을 내리고 ‘관용’을 베풀면서, 일반 국민인 유승준에게만 20년 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의 진정한 가치는 특정인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기준을 적용하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데서 실현된다”며 “이것이야말로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번 게시물은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성명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이들은 “관용과 포용의 정신이 정치인과 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유승준의 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수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럼에도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LA 총영사관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세 번째 행정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무부는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