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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터 품은 ‘가장 MINI다운’ MINI [서재근의 시승기 -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차량 곳곳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
원형 OLED 중앙 디스플레이 눈길
티맵 한국형 내비게이션 지원 장점



올해 상반기 국내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무엇일까. 바로 ‘MINI 쿠퍼’다.

6개월 동안 3도어, 5도어 구분없이 모든 라인업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낸 MINI 쿠퍼가 이번에는 순수전기차로 진화했다.

지난달 서울 중구 BMW 차징 허브라운지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이하 일렉트릭 MINI 쿠퍼·사진)’를 타고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를 거쳐 회현동 스테이트타워남산으로 돌아오는 약 120㎞ 구간을 달려봤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짧은 오버행과 보닛, 상대적으로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전·후면에 각각 배치된 클래식한 원형 헤드라이트와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까지 차량 곳곳에 MINI 고유의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특히, 일렉트릭 MINI 쿠퍼는 외적인 부분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실내는 심플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실내 공간의 핵심 요소는 단연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적용된 직경 240㎜ 원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앙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제작된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빠른 반응성,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조작감을 바탕으로 계기반, 내비게이션, 공조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통합 지원한다. 또한 최대 7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통해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앰비언트 조명을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최신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 기반의 티맵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것 역시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의 카플레이 등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만약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내비게이션과 음악 재생 등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디스플레이 활용에 제약이 생긴다. 내장형 티맵의 경우 디스플레이 전체 면적을 다 사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티맵을 켜면 원형 프레임에 딱 들어갈 만큼의 정사각형 크기로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수밖에 없다. 화면 크기가 딱 최신형 폴더블폰을 펼쳤을 때 정도다.

주행 성능도 모자람 없다. 일렉트릭 MINI 쿠퍼는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f·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앞차축에 장착되며 54.2㎾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자리잡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초다.

고성능 전기차처럼 가속페달을 꽉 밟았을 때 마치 총알이 튕겨나가는 것 같은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일반 도심 주행 때는 물론 시속 120㎞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가속페달을 밟는 압력에 꽤 정비례하는 가속력으로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주행가능거리도 대폭 개선됐다. 일렉트릭 MINI 쿠퍼는 1회 충전으로 환경부 인증 기준 300㎞를 주행할 수 있다. 2008년 MINI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기차 ‘MINI E’의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100㎞ 수준이었다. 2022년 출시한 ‘MINI 일렉트릭’이 159㎞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날 직접 충전을 할 기회는 없었지만, 급속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는 약 30분 소요된다고 한다. 물론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정도는 아니지만, 도심 주행 중심인 사용자라면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

올-일렉트릭 MINI 쿠퍼의 가격은 ▷클래식 트림이 5250만원(이하 부가세 포함,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페이버드 트림이 56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