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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1만 3500원” 맛집 리뷰 달린 죽집, 레토르트 데워 팔았다…배달기사 폭로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배달 전문점에서 한 그릇에 1만 3500원에 판매하는 죽이 실상 레토르트 식품이라는 글이 올라 와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알바가 놀라서 사진찍은 죽집’ 등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배달 아르바이트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여기 배달 죽집인데 죽 단가는 1만 3500 원”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선반 위에 쿠팡으로 다량 구매한 듯 레토르트 식품이 종류별로 죽 늘어서 있다. 들깨버섯죽부터 소고기죽, 버섯야채죽, 전통미역죽 등 종류도 다양했다. 해당 제품은 13일 기준 공식 홈페이지에서 ‘1+1’ 행사 중이며, 50% 할인된 가격인 4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A 씨는 “죽 전문 체인점이 아니라 상호 여러 개로 여러 가지 파는 가게”라며 “배달시킬 때 상호랑 가게 정보에 등록된 상호 잘 확인하면 이런 곳 피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상호 여러 개로 여러 가지를 파는 가게라 함은 무자본 창업으로 알려진 ‘샵 인 샵’(Shop on Shop) 형태의 매장을 말한다. 여러 가지 음식을 배달 주문 형태로 판매하는데, 배달 앱 상에선 음식에 따라 상호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다른 가게라고 여기기 쉽다.

한 누리꾼은 “10년 전부터 이런 식으로 장사했다. 시중 제품 사 와서 전자레인지 돌리고 재료 몇 가지만 넣고 간 맞춰서 배달 보내는 거다. 직접 조리 안 한다”라며 “맛집이니 뭐니 리뷰 달리는 것도 모르고 먹으니까 맛있어서 그런 거다. 알고 먹으면 ‘어?’ 싶을 거다. 원효대사 해골물”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소고기죽 420g은 e커머스 기준 2500원, 배달비 4000원, 배달앱 및 카드 수수료 1755원, 용기 및 비밀 350원을 제하면 순이익은 5395원”이라며 “월세, 가스비, 전기세는 별도다. 저걸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신선식품의 가격 변동과 보관, 재고 관리 등 신경 쓰다 보면 일부 요식업은 저런 형태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요즘 자영업 너무 쉽게 접근한다”, “새벽 늦게까지 하거나 24시간 영업하는 배달앱 가게가 대부분 이렇다”, “순대국, 설렁탕 등 국밥류도 식자재마트에서 대량으로 팩으로 된 제품 구입해 끓여주는 거다”, “술집에서 육개장 팩으로 판매하는 거 보고 그 뒤로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