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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가 SNS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가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소셜미디어(SNS)에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 이미지를 올려 국내 팬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8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의 새로운 비주얼을 확인하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오아시스가 1995년 발매한 곡 ‘모닝 글로리’를 여러 그림으로 표현한 모습이 담겼는데, 이 중엔 노란색 원형에서 빛이 퍼져 나가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그림도 포함됐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군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전범기로 분류된다. 이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고통과 상처를 떠올리게 한다.
게시물이 공개된 뒤 국내 팬들은 “2개월 후면 한국에 오면서 공연할 마음이 있긴 한 거냐“, “역사 공부부터 하고 와라”, “나치 문양과 같은 욱일기를 내걸다니 실망이다” 등 격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오아시스 측은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 없이 논란의 영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오아시스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멤버 리암 갤러거는 지난달 초 자신의 SNS에 돌연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속어인 ‘칭총’이라는 단어를 적어 올렸고, 팬들의 지적에도 “왜?”, “무슨 상관이냐(Whatever)” 등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리암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불쾌하게 했다면 정말 미안하다.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고 사과했으나, 여전히 팬들의 실망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아시스는 1991년 노엘 갤러거와 리암 갤러거 형제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밴드로, 1990년대 브릿팝의 황금기를 이끌며 ‘제2의 비틀즈’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전 세계적으로 9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대표적인 전설적 밴드이지만 최근 잇단 논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16년 만의 내한 공연은 오는 10월 2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