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업스테이지 “韓 AI 모델 수출 목표…목숨 걸었다”

국가대표 AI 5팀 중 유일 ‘스타트업 컨소시엄’
“한국어 모델은 105% 성능까지 구현 목표”
실용성 확보…“1000만명 국민 사용자 모은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이 헤럴드경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업스테이지 제공]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목숨 걸고, 전 세계에 기술 수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말 그대로 ‘이변’이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선발전에서 업스테이지가 쟁쟁한 대기업을 제치고 정예팀 5곳에 이름을 올렸다. 업스테이지는 해당 프로젝트에 선정된 5개 팀 중 유일한 스타트업이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목숨을 걸었다”고 표현할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 성능과 비교해 95% 이상을 달성, 수출까지 가능한 ‘K-AI’ 모델을 제작해 국가 기술 주도권을 책임지겠단 목표다.

권순일 부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업스테이지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AI 기술에 뒤처지면 죽는 기업”이라며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또한 AI에 절실하게 매진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이 헤럴드경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업스테이지 제공]

권 부사장은 오픈AI의 ‘챗GPT’ 등 빅테크 AI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글로벌 프론티어급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어 모델은 95%를 뛰어넘어 105%의 성능까지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오는 연말까지 언어 모델 기반 지식과 지능을 강화해 모델 자체의 기반을 다지고, 이후부터는 멀티모달(이미지·영상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 모델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은 그간 쌓아 올린 개발 노하우에서 나온다. 권 부사장은 “업스테이지는 모든 언어에 대한 성능을 균일하게 끌어올리는 학습 데이터셋 조절·분포 관련해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로의 확장 또한 용이하다”며 “태국에 언어 모델 기술을 수출했던 경험이 있어, 특정 언어에 문화가 포함되게 만드는 것엔 자신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이 헤럴드경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업스테이지 제공]

‘실용성’ 또한 업스테이지가 집중하는 분야다. 그는 3년 동안 국내 1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법률·의료·금융·공공 등 기업 간 거래(B2B)·대정부 거래(B2G) 서비스 확산 전략을 마련하고, 교육 콘텐츠에 집중하는 등 전방위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설명이다. 각 산업 선도 기업으로 꾸린 컨소시엄이 이를 지원한다.

권 부사장은 “컨소시엄 참여사에게 데이터를 받아 개발에 활용, 향후 각 산업계에 쓰일 때 성능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며 “AI 리터러시 같은 경우 패스트캠퍼스와 무료로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 또한 갖고 있다”고 했다.

정예 팀 중 유일한 스타트업인 만큼, 타 팀과 대비해 가용 인력이나 자원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부족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권 부사장은 “대기업도 자연어 처리 등 모델 개발만 담당하는 인력 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인력은 총 140명 정도인데, 이 중 70%가 모델 개발과 리서처 인력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픽처리장치(GPU) 또한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물량뿐만 아니라 자체 확보한 추가 물량이 있다”며 “더 많은 물량의 대용량 클러스터로 학습시킨 경험이 있어 짧은 시간 내 저비용화·최적화하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