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효율적 소비 니즈에 맞춰 숏폼 강화
식품업계도 숏폼으로 젊은 층 공략
식품업계도 숏폼으로 젊은 층 공략
![]() |
| CJ온스타일-티빙 쇼핑 쇼츠 화면 [CJ온스타일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유통업계가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자사 앱으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방송 시간에 맞춰 쇼핑을 하는 소비 행태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고 구매하는 효율적인 소비로 변화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30분 이상 소요되는 방송을 앱에서는 1분으로 압축하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량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모바일 전용 쇼핑 서비스 ‘숏딜’을 선보였다. 방송을 단순 편집한 것이 아니라 상품 특성에 맞춰 제작한 맞춤형 영상이다. 약 30초 분량의 영상을 시청한 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링크를 눌러 구매 페이지로 바로 이동해 즉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타 플랫폼과 협업도 등장했다. CJ온스타일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티빙과 지난 4월 연계 주문 서비스 ‘쇼핑 쇼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4~7월 주문액이 월 평균 174% 증가하자, 최근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인기 중고 명품을 30~60초 길이의 숏폼 영상으로 소개하는 ‘라이브 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품을 확인 후 구매하는 ‘보고 구매’ 서비스의 물리적·시간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 |
| 페포 캐릭터 이미지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
식품업계 역시 숏폼을 제품 홍보에 활용 중이다. 농심은 지난 2023년부터 숏폼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석자는 약 3개월간 숏폼 전문가의 일대일 코칭을 받고, 농심 제품 체험형 마케팅에 우선 참여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약 150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콘텐츠를 5000개 이상 제작했다. 총 조회수는 1억2000만회를 돌파했다.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도 숏폼 크리에이터를 육성 중이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활동한 크리에이터 30명은 약 230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에서 누적 조회수는 1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마케팅에 숏폼을 활용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 콘텐츠 커머스 계열사 삼양애니는 유튜브 채널 ‘페포’를 이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구독자의 99%가 해외, 34만여명(38%)은 미국 시청자다. 페포는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 다음으로 만든 캐릭터로 머리 위 불꽃 모양이 불닭볶음면을 연상케 한다.
업계는 숏폼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채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도 인플루언서들의 숏폼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젊은 소비자들이 숏폼을 선호하는 트렌드도 업계가 숏폼 마케팅에 힘을 쏟게 하고 있다.
업계의 숏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숏폼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0%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