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허망한 개꿈’ 막말에 우리 국민 다 같이 모욕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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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5 합동 군사우주력 발전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합참 제공]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14일 “이재명 정권의 관계자들이 정권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대북 확성기를 철거해 우리 군은 작전도 못 하게 하고, 북한과의 심리전에서 완패한 것”이라며 “정치가 국방을 흔들어댄 결과가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섣불리 발표해서 마치 자신들이 평화를 이끌어낸 것처럼 조작하는 게 그리도 촌각을 다투듯이 급했나. 이게 안보를 생각하는 정권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고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허망한 개꿈”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의 대남 확성기 철거 동향을 포착했다는 우리 정부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를 두고 성 위원장은 “완전히 북한의 기만전술에 놀아난 것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라며 “북한이 기만전술에 능한 것을 몰랐나. 이렇게 쉽게 이재명 정부가 적에게 속아 넘어가서야 우리 국민의 생명을 어떻게 지키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북한이 확성기를 철거하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더라도 징후를 분석하고 단계별로 평가해서 적의 심리전이나 기만전술이 아닌지 정확하게 확인을 하고 대응을 했어야 한다”며 “이것이 정부와 군의 기본적인 임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부부장의 ‘허망한 개꿈’ 발언에 대해서는 “이 막말은 이재명 정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들은 막말”이라며 “이재명 정권 때문에 아무 죄 없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 다 같이 모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즉시 이렇게 망신스러운 일이 왜 일어났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다시는 북한과의 심리전에서 패배하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이렇게 잘못된 보고를 올리고, 대통령이 잘못된 발언을 하게 만든 대통령실의 국방·안보 라인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 전원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 국방위원장으로서 정부 여당에 당부드린다. 국방 정책만큼은 정권의 정치적 이익을 고려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을 위해 시행해야 한다”며 “부디 이번 망신과 굴욕을 통해 배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