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분기 매출 2조6227억·영업익 2332억…전년比 64% 급감
증권가 “14조5000억원 현금 자산 사용처가 주가 향방 좌우”
증권가 “14조5000억원 현금 자산 사용처가 주가 향방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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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 제공]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HMM이 2분기 ‘어닝 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자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시황 악화와 공급 부담까지 겹쳐 하반기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HMM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췄다. KB증권은 2만5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HMM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62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한 2332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40%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비용 증가다. 2분기 영업비용은 18% 증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항화물비가 32%나 뛰었다”며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유럽 노선 공급이 늘고 항만 혼잡이 심화되면서 단가가 전년 대비 15%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 부과와 유예 변화에 맞춰 선복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소모된 것으로 보인다.
5월말~6월에 운임 상승분이 2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주 항로의 물동량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부담이 누적됐다”며 “유럽 등 주요 항로로 운임 하방 압력이 전이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미주항로 컨테이서 수송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유럽항로 컨테이너 수송량은 20.4% 증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항로는 미서안 대비 운항 일수가 2.5배 이상 긴점도 비용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성수기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관세 유예 기간 선제적 재고 선적 영향으로 3분기 성수기 물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4분기까지 컨테이너 시황은 우하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컨테이너선은 현재까지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발주가 지속되고 있어 폐선 본격화 없이는 중장기 선복 공급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KB증권은 HMM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66.2% 낮은 1조187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36.8% 낮은 수준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와 성수기 화물 조기반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은 하반기 주목 포인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주가의 하단을 지켜줄 것”이라며 “중장기 발주투자 계획을 감안하더라도 2026년 역시 조단위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HMM은 2분기 말 기준 14조5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안 연구원도 “현금성 자산의 사용처에 따라 향후 주가가 좌우될 전망”이라며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 타임라인이 확정되면 이후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계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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