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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거부한 김건희, 변호인단엔 “남편과 다시 살수 있을까요?”

김건희, 구속 후 첫 특검 조사 출석
명태균 여론조사 추궁에 진술거부
18일 2차 출석 통보에 확답 안 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첫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에는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14일 오전 9시 52분께 호송차를 타고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오전 9시 56분부터 11시 27분까지 1시간 31분간 오전 조사가 이뤄졌고, 오후 1시 32분 조사를 재개해 약 38분 만인 오후 2시 10분 끝났다. 쉬는 시간을 빼면 총 조사시간은 2시간 9분에 그쳤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피의자 김건희를 상대로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2차 출석을 김 여사에게 통보했으나 김 여사 측은 확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수용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김 여사 측이 당일(18일) 오전 10시 30분 변호사 접견 후 출석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다음주 병원 진료일정을 조율 중이어서 통보받은 시간에 출석이 가능한 지 확답할 수 없다는 것일 뿐 소환 불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대한 특검팀 소환 일정에 맞추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료로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여사는 조사 초기 간단한 소회를 밝힌 후 대부분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진술 당시 명태균과 관련해 본인이 지시를 내리고 그런 게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오전 조사 후 점심시간에 변호인단에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