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순매수액 전월대비 35% 줄어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 300조원 돌파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 3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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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신동윤 기자 제작]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이달 들어 서학개미의 채권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전월 대비 순매수액은 30% 이상 급감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원화채권의 금리 매력이 높아지고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해외채권 투자 유인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채 순매수액은 2억8696만달러로 전월 동기(7월 1~14일) 4억4411만달러보다 35.4% 줄었다.
서학개미의 채권 순매수액은 하반기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6억 9102만달러였던 채권 순매수액은 ▷2월 12억7656만달러 ▷3월 8억862억만달러 ▷4월 12억3230억만달러 ▷5월 15억2604억만달러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그러다 6월에는 9억3289만달러를 기록하며 매수세가 꺾였다. 7월도 9억1264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오히려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채권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상승해 금리 인하 국면에서 채권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서학개미의 해외채권 매수세 약화 배경으로 원화채권의 금리 매력 상승과 글로벌 금리 환경 변화가 꼽힌다. 지난달 트럼프가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흔들면서 미국채 금리가 요동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점도 한몫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규모가 30조원 이상 늘어나며 보유 잔고가 3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 스왑 내재금리를 감안한 실질 금리 수준이 주요 통화 대비 높게 나타나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가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의 상대적 매력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24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재정증권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이어지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순유입됐다. 6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채권 매입이 확대될 때 역내의 해외채권 투자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달러 조달 비용을 높이고 환헤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해외채권 투자의 유인이 줄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 금리 커브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 표시 장기채권의 금리 메리트가 예전보다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금리가 통화별로 차별화되는 가운데 원화 국채금리는 달러보다 낮고 독일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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