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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현재 전선 기준 영토교환 논의 필요…러우회담 조율중”

트럼프, 우크라 및 유럽 정상들과 회동
다자회담 후 “집단 안보보장 합의 낙관”
양자회담서는 “현 전선 고려 영토 교환”
“최종적으로는 우크라 국민이 결정해야”
“3자 회담 1~2주 내 빠르게 추진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재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정을 위해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한 영토 교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토 교환과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한 평화 협정을 맺기 위해 2주 안에 자신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참여한 다자 정상회담을 열고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이날 회담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집단적인 안보 보장에 대한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집단적인 안전 보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규약 제5조와 유사한 집단 방위 체제를 말하는 것이다. 나토는 이 규약에 따라 한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다른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대응 조치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유럽 국가들이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며 “우리도 도울 것이고, 이를 확실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집단 방위 체제 구축에 유럽이 병력·비용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안전 보장 조건을 수용했다”며 “매우 주목할 만한 진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자회담에 앞서 가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회동에서는 “그들(유럽)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제1의 방어선”이라며 “현재의 전선을 고려해 가능한 영토 교환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슬픈 일이지만, 그 전선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이 모든 것(안전 보장과 영토 교환)의 끝에 평화 협정이 이뤄질 것으로 믿으며,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3자 회담 시기에 대해 1주 또는 2주를 거론하며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것은 시기의 문제이지, 만약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국 최종적으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종료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양자)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회담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썼다.

만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자 정상회담이 실제로 개최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양국 정상간에 회담이 처음 열리게 된다. 양국 정상간 담판이 성사될 경우 거기서 논의될 영토 재획정 문제가 전쟁 종식 여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전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질 준비가 됐다”면서 “양국은 아무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토 문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며 “영토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결정할 사안”이라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대해서는 “미국이 안전 보장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이를 조율하는 것에 도움을 주겠다는 중요한 신호를 받았다”며 “세부 사항은 10일 이내에 마련돼 문서로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