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마포구, 금천구 등 자원봉사, 전문가들과 함께 쓰레기 정리와 함께 대인 관계 회복 등 치유 병행...금천구 전문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 장애인기업 이음과 ‘저장강박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업무협약 체결 근본적 해결 시도 눈길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꽃은 피는가?“
서울 자치구마다 쓰레기 더미속에서 사는 저장강박 가구들이 있어 이들에 대한 주거 환경 개선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저장강박증은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지만 버리지 못하고 계속 모아두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저장강박증은 강박 장애 일종으로 심할 경우 주거 공간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이 쌓이게 된다. 이는 또 개인의 정신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화재, 질병, 이웃 간 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마다 이런 저장 강박가구를 청소하고 정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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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구 저장강박 가구 쓰레기더미 청소 |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저장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마을안(安) 희망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단순한 청소, 정리 정돈을 넘어 사회적 고립 해소와 재발 방지까지 포괄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영등포구에 거주 중인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의 저소득 가구이며, 가구당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쓰레기 처리 ▲전문 청소 ▲해충 방역 ▲공간 재배치 등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가 제공된다.
구는 지난 2022년부터 ‘마을안(安) 희망살이’ 사업을 통해 총 29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왔다. 또 정신건강 관리와 대인관계 회복 등을 위한 통합 사례관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최호권 구청장은 “저장강박은 단순한 청소로 해결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주거환경을 개선, 이웃과 함께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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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저장강박 가구내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있다. |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난 3월 11일 오후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홀몸어르신을 돕기 위해 성산2동 실뿌리복지동행단과 함께 직접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동행단은 어르신이 오랜 기간 집안에 쓰레기와 불필요한 물건들을 쌓아두고 생활했으며, 이로 인해 위생과 안전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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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천구 저장강박 가구 주거환경 개선 업무 협약식 |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8월 18일 금천구청에서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 장애인기업 이음과 ‘저장강
박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구는 저장강박가구 발굴과 대상자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서비스 요청 담당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는 올해 5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 ▲장애인기업 이음은 시장가 견적 대비 70% 비용으로 청소, 쓰레기 수거 및 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천구 복지정책과 김한나 주임은 “금천구에는 현재 30가구 이상의 저장강박 가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설득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는 1997년 인천시에 설립한 법인(홍현송 대표)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 외 결연지원, 무료급식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기업 이음은 2019년 군포시에 설립한 업체(김용철 대표)로 특수청소, 소독방역, 건물위생관리업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구 저장강박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진행 시 시장가 대비 50~7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금천구 복지 증진에 기여한 바 있다.
유성훈 구청장은 “민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 내 저장강박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가 좋은 도시 금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