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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모드 이 대통령, 트럼프 심기까지 살핀다 [이런정치]

국정과제 후속조치와 해외순방 준비에 집중양 국가간 안건들 보다 외부적 환경 크게 신경 쓴다는 관측도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 중 메모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문불출하며 실무협상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이 공개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국정과제 후속조치와 해외순방을 준비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경제 협력과 안보 협력을 두축으로 한 ‘종합적인 한미 전략적 관계 고도화’하는 큰 그림 속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국내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응까지 예측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에게는 내부적 안건들 보다 외부적 환경이 더욱 크게 신경이 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사로 나선 와 한미 정상회담 전에 그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럽 및 우크라이나 정상과 회담을 마친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그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 조율을 시작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끝나면 나와 두 정상이 함께하는 3자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발발 3년 반만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면 회담이 적극 추진되면고 그 중재를 트럼프가 하면서 우리 한국으로서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상대와의 협상을 통해 많은 것을 끌어내는 것이 외교라고 했을 때 거기서 어쩔 수 없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상대방의 현재 기분”이면서 “특히 ‘기분파’인 트럼프를 상대하는 한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역할과 그의 심기가 크게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의 첫 만남이라는 커다란 의제 조율 후 성과를 내기 보다는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둔 회담이 연출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재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아직 관세 세부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정부의 협상전략을 공유하면서 기업인들에게 마지막까지 지원에 나서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실무 경험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인들의 현실적인 제안과 조언을 꼼꼼히 경청했다”면서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 당부했다”고 전했다.

국방 및 안보와 관련해서는 현재 상태의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큰 들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한국에 국방비, 주한미군 주둔비용 즉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비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의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역내ㆍ외에서의 한국군 역할 확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동맹 현대화’ 카드도 꺼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