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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떠날텐데..성취감과 명예 얻는 ‘자산 기부’를

사랑의열매·업비트 디지털자산기부협약NFT(대체 불가능토큰)도 기부에 활용키로

 
디지털 자산기부 활성화 협약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라는 말은 진리이다. 자산, 유산 기부는 기부자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오래오래 남아 기부자의 숭고한 나눔의 뜻을 기억하게 된다.

심리학적으로 인생 후반기 최대 가치는 성취감과 명예, 보람이다. 이런 가치를 드높일 자산, 유산 기부가 조금씩 늘고 있는 가운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디지털 자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차세대 기부문화를 정착·확산하고 기후위기와 재난 등 긴급 사회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민간-비영리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에서 추진됐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2025년부터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하며, 이에 발맞춘 선제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지털 자산 기부는 기부금의 집행 내역과 사용처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한 번 기록된 내용은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해 투명성이 높다. 이러한 특성은 기부자의 신뢰를 높이고, 비영리단체의 모금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6월부터 비영리법인의 디지털 자산 매도를 허용하고 ▷5년 이상 업력의 외부감사 대상 법인(외감법인) ▷내부 ‘기부금 심의위원회’ 설치 ▷3개 이상 원화거래소 상장 종목만 수령 ▷즉시 현금화 원칙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사랑의열매는 금융위 발표 직후 회계·법률 자문을 거쳐 선제적으로 ‘내부통제기준’을 수립했다. 특히 업비트가 지난 7월 충남·충북·광주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기부한 5BTC(비트코인 5개 / 약 8억 804만 원)를 사랑의열매 내부통제기준과 금융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금화 절차를 완료했다.

이는 금융위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제도적 절차를 준수해 디지털 자산 기부를 수용하고 현금화까지 마친 첫 모범사례로 안전하고 투명한 디지털 자산 기부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랑의열매는 국내 비영리법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 및 기부를 안정적으로 수용 · 운영할 수 있는 내부통제기준 및 매뉴얼 등을 배포할 예정이며, 업비트는 이를 위해 준법 기준 자문 및 비영리법인 임직원들을 위한 디지털 자산 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한 양 기관은 블록체인 기술 및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두나무 오경석 대표이사는 “비영리 분야의 디지털 자산 활용은 기술과 나눔의 만남을 상징한다”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이롭게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은 “디지털 자산을 통한 새로운 기부 문화는 미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방식”이라며 “업비트와의 협약은 디지털 기술과 나눔의 가치를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지난 2021년 6월, 국내 법정기부금 단체 가운데 최초로 가상자산을 기부 받은 사례가 있으며 ‘그린 열매 NFT 나눔 캠페인’을 통해 기부 참여자에게 기부 증서 NFT(대체 불가능토큰)를 주는 등 기부의 접근성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