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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피’ 붕괴 걱정까지 해야하나…코스피, AI·원전주 약세에 장중 3100선 붕괴 [투자360]

미국發 삭풍에 사흘째 내리막
외국인 장중 ‘팔자’ 전환
“주도주가 국내 증시 하락 견인”
구윤철 “코스피 PBR 10” 발언에 투심 ‘뚝’
코스닥도 1.3% 하락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31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전장보다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에 장을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인공지능(AI) 거품론’ 논란 등에 따른 미국 기술주 급락에 원전주 약세 등의 악재로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중 3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에 장을 마쳤다.

미국 기술주 약세와 이번주 말 예정된 잭슨홀에 대한 경계심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3079.27까지 물러났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가 차츰 완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330억원, 개인이 392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5164억만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80억원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398.4원을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이 대두되며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내내 약세를 보였다.

이달 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얼마인지 묻는 말에 “10 정도”라고 답변한 것은 시장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코스피 PBR은 약 1배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AI 관련주인 NAVER(-1.77%), 엔씨소프트(-3.43%), 카카오페이(-4.74%)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는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0.15%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71% 오른 7만500원에, SK하이닉스는 2.85% 떨어진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주는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올해 초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 과정에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와 ‘굴욕적인’ 계약을 체결했다는 우려에 휘청거렸다.

한전KPS(-2.21%), 한전기술(-3.65%), 한신기계(-3.18%), 우리기술(-3.03%) 등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전날 5.32% 급락했던 한국전력은 0.40% 올랐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3%)는 내렸고, 현대차(0.68%), 기아(1.06%), KB금융(0.67%)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52%), 의료·정밀기기(-1.57%), 건설(-2.02%), 증권(-1.93%)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0.13%), 섬유·의류(0.40%), 보험(0.07%)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약세가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원자력업종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의 계약 세부 내용이 공개되며 부정적인 내용들이 주목받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어제 국회 기재위에서 나온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증시 기대감을 낮춘다”면서 “구 부총리의 발언은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반감시켰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35포인트(1.31%) 떨어진 777.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33포인트(1.18%) 떨어진 778.63에 장을 시작해 766.5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원, 85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572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41%), 에코프로비엠(-1.29%), 에코프로(-2.48%), 파마리서치(-3.26%)는 하락했고, 펩트론(3.32%)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5844억원, 4조990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6조742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