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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조용하게 잘 팔린 양복…“가성비보다 프리미엄”

정체했던 남성 정장, 반등 조짐
백화점, 고급화 전략으로 돌파구

서울 송파구 잠실점 ‘브리오니’ 매장에서 고객이 설명을 듣고 있다. [얀합]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한산하던 백화점 남성 정장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남성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맞춤 정장이 인기를 끌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선 올해 6~7월 남성 정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신장했다. 8월에는 신장률이 10%까지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관련 매출이 1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0.5% 늘었다.

프리미엄, 맞춤 정장 브랜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맞춤 전문 브랜드 ‘로브테일러’ 등 프리미엄 정장 브랜드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고급 정장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잠실 에비뉴엘에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브리오니’를 개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제임스펄스 등 비즈니스에 어울리는 고급 캐주얼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혼인 증가가 정장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혼인 예복이나 각종 경조사용으로 원단이 좋은 수트를 마련하려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남성복은 주가 상승 등으로 부가적인 수입이 생기는 시기에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3분기 패션업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의류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 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며 “기업은 타깃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